특별회계 713억 원, 전년 대비 155억 원 증액

불기 2563(2019)년 조계종 예산이 처음으로 1000억 원대에 진입했다. 무엇보다 특별회계가 대폭 늘어나면서 각종 불사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조계종에 따르면 내년도 중앙종무기관 세입세출 예산은 일반회계 2913619만원 특별회계 7132100만원이다. 전년대비 일반회계는 8.1%, 특별회계는 1549650만원이 늘어났다.

일반회계서는 일반직(무기계약직 포함) 종무원 임금 3% 상승과 교역직 종무원 수당 상향 조정, 무기계약직 호봉테이블 일반직과 동일 조정 등에 따른 예산 증액이 눈에 띈다. 그간 중앙종무기관은 2014년부터 임금을 동결한 채 호봉에 따른 자연상승분만 반영해왔다. 또한 당일로 치러지는 법계품서식 대신 법계산림을 봉행하라는 법계위원회 결의에 따라 내년도 3급 법계산림을 위한 예산이 추가됐다.

백년대계본부 예산은 올해 45000만원에서 3억 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이는 현재 백년대계본부의 조직개편 논의가 진행 중인 관계로 사업 재구성을 예측해 반영한 것이다. 재무부는 2018년 대비 29.6% 증가된 813429만원으로 편성됐다. 종교인과세로 인한 소임공제 업무, 전통사찰 부동산 전수조사 사역도 제작 사업 등을 반영했다. 아울러 위례와 세종 등 신도시종교용지 매입비 일부와 차입금 이자를 납부하기 위한 타회계 전출금이 대폭 늘었다. 사업부는 사찰경제 활성화를 위한 수익사업 연구기획으로 전년대비 60.8%가 늘어난 8760만원으로 예산이 편성됐다.

특별회계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2018785200만원이던 시설 특별회계가 185억 원으로 100억 원 가량이 대폭 확대된 점이다. 조계종은 이 예산을 바탕으로 도심포교를 위해 현재 서울 용산구와 중구 소재 토지 매입에 나설 계획이다.

이에 대해 윤승환 기획차장은 두 곳 모두 종단 목적사업 수행을 위해 매입 계획을 세웠다. 무엇보다 도심포교를 위한 거점 마련 목적이 가장 크다서울시내 미약한 불교의 역량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승려복지 특별회계 약 22억 원, 총본산성역화 특별회계 약 20억 원, 신도시시설건립 특별회계 약 10억 원이 증액됐다. 반면 본지점 특별회계와 승려연수교육 특별회계는 각각 143520만원, 9660만원이 줄어들었다.

조계종은 내년도 예산에 종단표준불교성전 편찬기금을 신규로 편성했다. 예산은 18300만원. 전출된 133000만원과 희사금 5000만원이며, 이 사업은 2020년까지 추진될 전망이다. 또한 최근 성보환수를 위해 마련한 대출금 상환을 위해 내년도 성보환수기금은 38490만원 감액한 84010만원으로 책정됐다.

한편 이 같은 예산안은 119일 개원하는 조계종 제213회 정기회서 최종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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