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월서희망재단, 미얀마 오지에 중학교 건립

월서 스님을 비롯해 천호월서희망재단 관계자들과 쉐띳마을 주민, 학생들이 완공된 중학교 앞에서 교육불사를 위한 합장발원을 하고 있다.

“한국도 전쟁으로 힘든 시기를 겪었지만 많은 이웃나라의 도움과 국민들의 힘으로 현재의 경제성장을 이룩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천호월서희망재단에서 이 마을에 학교를 건립함으로서 미얀마 미래 세대를 이끌어갈 인재를 배출하는데 의미가 큽니다.”

천호월서희망재단 이사장이자 보은 법주사 조실 월서 스님이 미얀마 오지마을에서 교육을 통한 자비보시행을 실천했다.

월서 스님은 2012년부터 미얀마 오지마을 돕기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교육 지원에 힘을 쓰고 있다. 이날 낙성식 이후 학용품을 학생들에게 전달하는 월서 스님.

천호월서희망재단은 11월 3일 미얀마 바간의 쉐띳마을에서 중학교 낙성식을 개최했다. 쉐띳마을은 작은 시골 오지마을로 유치원과 초등학교가 나무로 된 건물 한동을 쓰고 있었다. 이런 열악한 교육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천호월서희망재단은 5월부터 학교 건립을 위한 불사를 시작했고, 월서 스님의 학교 건립 기금 후원과 마을 주민들의 노력으로 6개월 만에 낙성식이 열렸다.

이번에 세워진 쉐띳마을 중학교는 60명씩 5개반으로 총 300명이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곳으로 2019년 6월부터 1학년 신입생 20여명을 시작으로 운영된다.

낙성식에는 미얀마 정부 및 교육청 관계자, 국회의원 등 정부인사 30여명이 참석했고, 학생 140명, 교사 14명, 마을주민 700여명이 동참했다.

낙성식은 700여 주민과 학생들이 꽃을 뿌리며 스님의 공덕을 축복하는 축복경 합송으로 시작됐다.

1부 행사로 중학교 낙성식을 알리는 테이프 커팅식이 진행됐으며, 학교 경내에 천호월서희망재단 이름이 적혀있는 비석이 제막됐다. 2부 행사로 준공 기념 월서 스님의 인사말과 정부 관계자들의 축사가 이어졌다.

월서 스님은 “미얀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교육”이라며 “‘십년수목백년수인(十年樹木百年樹人), 10년을 내다보며 나무를 심고 100년을 내다보며 사람을 심는다’는 말처럼 미얀마 장래는 바로 미래를 짊어질 어린이 교육에 있다 교육 지원 사업을 앞으로도 계속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월서 스님이 교사들에게 교육후원금을 전달하고 있다.

또 월서 스님은 “앞으로 마을학교에서 아이들이 훌륭한 스님들과 선생님들의 지도 아래 열심히 공부하여 부처님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미얀마와 세계를 이끌어 나갈 인재로 커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스님은 학생 140명에게 학업에 필요한 12권의 노트와 6자루 볼펜을 나눠줬으며, 14명의 교사들에게 10,000챠트(Kyat·미얀마 화폐 단위), 참석한 700여명의 마을주민 모두에게 2,000챠트를 보시했다.

한편, 월서 스님은 2012년 캄보디아 오지마을에 교과서 및 학용품 후원을 시작으로 네팔, 라오스, 미얀마 등 불교국가에 구호활동 및 교육사업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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