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년 전 국토부가 고속도로 표지판에 표기된 사찰과 4대강 보(洑) 등 지역명소를 삭제하려다 불교계 반발에 잠정중단한 가운데, 현재 표기 기준을 놓고 양측이 의견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계종(총무원장 원행)은 11월 5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대회의실서 2018년 제3차 교구본사주지회의를 비공개로 열고, 고속도로 안내표지판 사찰 표기 관련 진행경과를 보고했다.

조계종 관계자에 따르면 국토부는 세계문화유산이거나 국보를 보유한 고속도로IC 반경 15㎞ 이내 사찰을 표기하는 것을 종단에 제안했다. 여기에 조계종은 국가지정문화재 5건 이상 보유한 사찰도 포함할 것을 요구한 상태다. 국토부가 이를 받아들일지는 미지수지만 현재 해당 경우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최종 결과를 도출할 전망이다.

회의서는 이뿐만 아니라 △제36대 총무원장 취임법회(11/13) 계획 △불기2563(2019)년도 중앙종무기관 예산안(약 291억 원) △지방세법 시행령 개정 추진 관련 대응경과 △포교원 마음거울 108앱 5부작 개발 보급 현황 등에 대한 보고도 이뤄졌다.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회의 시작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종단 목적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도모하고, 각 기관과 부서별 사업계획에 대한 철저한 점검을 통해 예산 효율성을 제고하고자 노력했다”며 “어려운 고비를 넘겨온 종단에 가장 필요한 건 화합과 혁신이다. 종단 운영에 교구본사의 관심과 협조를 진심으로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