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이 깨친 연기(緣起) 이야기

부처님이 깨친 연기(緣起) 이야기
김성규 지음/통섭출판사 펴냄/3만원

 저자, 전법만 생각하는 전법광
연기에 관한 명쾌한 설명 특징
지혜의 근본 속성은 바로 연기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난다

불교에서 연기(緣起)’를 설명할 때 많이 쓰는 말이다. 당연한 이치라 여겨 오히려 무시되는 경향까지 있다. 하지만 진짜로 연기를 이해하고 믿는 사람은 과연 몇 명이나 될까?

영남대 의과대학 교수 가운데 불법 전법광()이 있다. ‘이란 뜻은 말 그대로 미쳤다는 표현이다. 그는 그만큼 좋아하고, 앉으나 서나 부처님 말씀 이외에는 소중한 것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자신에게 붙여진 전법광의 이유를 설명한다. 50여 년 전 고등학교 시절, 전법의 삶을 서원한 김성규 교수사진부처님 말씀을 너무나 사랑하는 신심진리가 주는 환희가 삶의 원동력이 된다고 고백한다.

앉아도 일어서도 오로지 전법만 생각하는 삶, 그의 전법 열정이 또 하나의 책을 만들어냈다. 제목은 부처님이 깨친 연기(緣起) 이야기이다. 1990, 김 교수가 처음으로 불교의 연기론과 물리학을 상대론으로 접목 시킨 저서 불교적 깨달음과 과학적 깨달음을 낸 후 28년 만에 다시 연기론에 관한 전문 불교 서적을 세상에 펼쳐내 보인 것이다.

그는 이 책에서 먼저 불자들이 정작 인과를 믿지 않는다고 딱 잘라 말한다. 저자는 책 속에서 부연 설명을 잇는다. “지금 우리는 온전하게 믿지 않고 있습니다. 49%는 못 믿고 51%는 믿기 때문에 아직까지 우리의 현재 모습대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전생에 내가 살아온 모습대로 지금 살고 있는 것은 51%를 믿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공부를 통해 100%로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합니다그는 100% 완전히 믿는 삶이 주는 변화를 강조한다. 그런 삶을 일깨우기 위해 김 교수는 처음부터 끝까지 책을 통해 연기를 강조하고 설명한다.

김 교수는 불교를 믿는다 했을 때는 연기를 믿는 것이라며 철저히 알고 인식하면 인과응보를 믿고 인과 법칙을 믿게 된다고 주장한다. 이 책은 총 522강으로 구성돼 있다.

1불교란 무엇인가에서는 무아와 무상에 대한 전반적 이해와 부처에 대한 기본 이념을 쉽게 정리했다. 2장과 3장서는 불교 교리의 체계와 존재에 대한 이해를 연기적 관점서 구체적으로 엮어 설명한다. 4장서는 연기의 체계 및 구조를 명쾌히 밝혔다. 시간연기_육육법연기 오온연기 오온연기의 발생양식 12연기_시공간연기 12연기의 성립 등 어려워 보이는 교리 개념까지 설명해 둬 깊이 있는 불교학 연구에도 큰 도움이 된다. 마지막 5장에서는 연기의 실천을 강조했다. “지혜의 속성은 연기라고 말하는 김 교수는 불교는 지혜와 자비의 종교라고 합니다. 지혜는 부처님께서 깨치신 연기입니다. 그리고 자비는 연기의 내용인 무아와 무상을 인식하고 나면 생기는 것입니다. 지혜의 속성은 연기이며, 무아와 무상을 인식함으로써 자신에게 쌓이는 그 능력과 성품이 바로 자비입니다라고 설명한다.

김 성규 교수의 영남대 의과대학 사무실 내 모습. 전법이 삶의 이유라는 김 교수는 자는 시간을 아끼고 연구해 연기를 주제로 새로운 책을 집필했다.

이 책의 저자인 김성규 교수의 법명은 정명(淨名)이다. 그는 1955년 경주서 태어나 청소년기를 보내며 불교와 인연을 맺은 후 전법 활동을 펼쳐왔다. 1987년 영남대서 이학박사학위를 받았고, 현재 영남대 의과대학 교수로 재직중이다. 2013년 불교 운동을 아우르는 ()통섭불교를 설립해 월간지 통섭불교, 통섭불교강의 등을 통해 전법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저서로는 1990불교적 깨달음과 과학적 깨달음을 시작으로 화두〉 〈이것이 불교다〉 〈마음은 보석〉 〈대승기신론〉 〈2600년 불교의 역사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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