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유 스님, 한마음과학원 제3회 학술대회서

한마음선원 독일지원의 혜유 스님이 10월 27일 열린 한마음과학원 학술대회에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한마음선원은 해외 10곳에 지원을 설립하고 한국불교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다. 이는 조계종 소속 사찰 중 가장 많은 해외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이 같은 한마음선원 해외지원의 성공 요인을 분석한 논문이 발표됐다.

한마음선원 독일지원에서 수행 중인 혜유 스님은 1027일 열린 한마음과학원 제3회 한마음 과학 학술대회에서 한마음선원 해외지원 현황을 분석하고 이에 대한 의미를 살폈다.

혜유 스님이 발표한 한마음선원 해외포교 현황은 지난해 독일 본대학 비교종교학 박사 학위 논문 서양 내 한국불교-대행 선사 사상을 중심으로중 해외포교 부분을 발췌한 것이다.

한마음선원 해외포교 전반 분석
전 세계 10곳 해외지원 운영 중
교민 넘어 현지인 포교에도 성공

대행 선사 가르침·주인공 관법
국가·인종 초월해 받아들여져

스님은 발표논문에서 한마음선원 해외지원 역사와 특징 등을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한국불교 해외 진출은 이민자를 위한 사찰을 건립한 1970년대부터 이뤄졌으며, 한마음선원은 1980년대 중반부터 외국지원을 개원하기 시작했다.

한마음선원의 해외진출은 대행 선사의 가르침을 접한 이민불자와 현지인들의 요청으로 이뤄진 경우가 많다. 미주 지역은 대행 선사 법어집을 읽고 미주 이민불자들이 개원 설립의 요구가 이어졌고 1987년 산호세지원, 알래스카지원이 1988년 모건힐지원이 잇달아 개원하며 미주 포교의 닻을 올렸다.

독일의 경우에는 글루브레히트 하노버 대학 교수가 1974년 처음 대행 선사를 친견한 이후 30차례 한국과 독일을 오가며 가르침을 배웠고, 1996년 독일지원 개원에 주축이 됐다.

남미 지역인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지원과 뚜꾸만지원은 대행 선사의 가르침에 감화받은 이동구·서아리 씨가 크게 마음을 내어 이뤄졌다.

혜유 스님의 한마음선원 해외지원 현황과 활동 상황 발표에 대해 참가 대중이 경청하고 있는 모습.

세계 각지에 있는 만큼 해외지원의 신도 구성들도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독일지원과 부에노스아이레스지원은 한국인과 현지인이 1/2씩 차지하며, 한국 교민들이 많은 태국과 미주지원은 대부분의 신도가 한국인이다. 반면 아르헨티나의 뚜꾸만지원은 불교 수행에 관심있는 현지인들이 법회에 참여하고 있다.

현재 한마음선원 해외지원은 경제적 자립, 불사 등을 지나 현재는 안정기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한 혜유 스님은 이제 해외지원은 현지화에 집중하며 사찰뿐만 아니라 한마음 연구·번역기관을 설립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마음선원은 종교 전파의 개념으로 목적으로 하지 않고 진정한 나를 알아가는 길을 알려주는 것에 목적을 둔다이러한 태도는 각각의 나라, 문화에서도 화합돼 대행선사의 가르침을 알릴 수 있는 토대가 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혜유 스님은 해외포교의 중요한 요소로 스님의 가르침과 수행법을 꼽았다. 실제 대행 선사의 가르침과 주인공 관법은 해외지원의 신도들이 지속적으로 선원을 다니는 중요한 배경이기 때문이다.

혜유 스님은 대부분의 해외 신도들은 한마음선원을 다니기 전 이미 불교를 알고 참선을 접했다면서 주인공 관법은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선수행법이기에 미국, 독일, 태국 등 지원 신도들은 대행 선사의 생활선에 강한 매력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이어 불교이론의 난해함과 삶과 떨어진 수행 또는 서양에서 유행처럼 받아들여진 젠(Zen) 문화에서 삶의 해답을 찾지 못하는 현지인 불자들이 대행 선사의 가르침은 명확하고 현대에 맞게 설명돼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수행법으로 받아들였다대행 선사의 한마음사상과 주인공 관법이 국가와 인종에 상관없이 받아들여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영래 고려대 교수가 10월 27일 열린 한마음과학원 학술대회에서 대행선사와 아리스토텔레스의 지혜교육을 비교한 논문을 발표하고 있다.

대행 선사 가르침을 교육학에 접목한다면
이와 함께 오전 학술대회에서는 대행 선사의 가르침과 주인공 관법을 어떻게 교육학적으로 정립할 수 있을지를 밝힌 연구 논문들이 발표되기도 했다.

김영래 고려대 교육문제연구소 교수는 지혜교육으로서의 한마음교육 연구를 통해 대행 선사와 아리스토텔레스의 지혜관을 비교하고 한마음교육관에 대한 접점을 찾았다.

김영래 교수는 아리스토텔레스에 있어서 지혜는 대상을 참답게 원리적으로 아는 것' 반면 대행 선사에게 있어 지혜는 한마음에 직결된 한생각의 지혜이며, 일체에 통신돼 이루지 못하는 바가 없는 지혜라고 분석했다.

순수한 진리, 지혜를 얻기 위해서는 욕망을 극복하는 자기초월의 길이 필요한 데 대행 선사는 이를 명쾌하게 제시하고 있다고 김영래 교수는 주장했다.

김영래 교수는 선사의 가르침대로 일체가 둘이 아니며 나 아님이 없음을 아는 지혜를 얻고 일체와 더불어 공신, 공체라는 것을 알고 이 도리를 쓸 수 있게 된다는 것을 이론적, 체험적으로 증명해낸다면 보편적 지혜교육론이 정립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마음과학원 교육학팀이 10월 27일 열린 학술대회에서 대행교육관 정립에 대한 연구를 소개하고 있다.

또한 한마음과학원 교육학팀은 대행교육학 정립을 위한 실천사례 연구를 통해 교육 현장에서 주인공 관법을 적용한 사례를 소개했다.

지도 사례를 통한 주인공 관법 중심의 대행교육에 대해 교육학팀은 학습자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혀 열린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돕고, 자신의 마음작용을 계속 지켜볼 수 있는 힘을 기르게 한다면서 일상생활 속에서 주인공 관법을 적용해 마음의 힘을 기르고,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와 자비를 구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대행 선사의 한마음 원리를 기반으로 하는 대행교육학은 종교의 틀을 넘어 현대인들이 당면하고 있는 여러 난제들을 해결하고 일상 속에서도 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대행 교육을 학교 교육과 일반 사회교육에 확장 적용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실천적 접근들과 연계해 학문적 이론체계가 정립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마음과학원 의학팀은 한마음 관법 수행 시 뇌파 변화 연구 계획을 소개했으며, 이상호 박사(대행선연구원)는 의정의 이원화와 통합을 통한 생수불이선(生修不二) 개념을 대행 선사 등 선지식 사례를 통해 조명했다.

한편, 오후 발표에는 한마음과학원 공학팀의 대행선사 법문에 나타난 에너지 발생장치의 기초연구 활동보고’, 김재영 서강대 교수의 한마음연구와 종교심리학 운동의 적합성’, 랄프 패슬러 마르부르크대 교수의 고대 문헌 연구가 대행선사 법문 번역에 기여하는 점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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