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창건 91주년 기념법회 및 구룡축제

창원 구룡사가 ‘2018년 구룡사 창건 91주년 기념법회’를 10월 20일 법당에서 봉행했다.

창원 구룡사는 큰 화재로 전소 된 바 있었고 고속도로 공사로 사찰 위치를 옮겨야 하는 등 숱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어려움 가운데서도 오직 사람에게 집중해 경남 일대 사찰 가운데 교육중심도량으로 우뚝 섰다. 교육도량 구룡사가 창건을 기념하는 법석을 열고 구룡사 불자들이 주인이 되는 구룡축제를 개최했다.

화재로 전소 된 아픔 이겨내
인재불사중심 도량으로 우뚝
어린이·청소년 80여명 법회
배움과 실천의 자세로 나아가

창원 구룡사(주지 무언)‘2018년 구룡사 창건 91주년 기념법회1020일 법당에서 봉행했다. 기념법회에서는 통도사 주지 영배 스님의 법문과 구룡사 주지 무언 스님의 인사말씀으로 창건 의미를 되새겼으며, 박완수 국회의원, 백태현 시의원, 이미숙 창원시장 부인 등 내빈 및 사부대중 400여명이 동참해 축하했다.

영배 스님은 중국 송나라 오조법연 선사의 법연사계(法演四戒)를 법문으로 설했다.

영배 스님은 중국 송나라 오조법연 선사의 법연사계(法演四戒)를 법문으로 설했다. 법연사계는 오조법연 스님이 자신의 제자 원오 극근 스님에게 태평사 주지를 맡을 당시 설한 내용이다.

법연사계는 세력을 다 쓰지 말고 복을 다 받지 말라. 규범이 있어도 다 적용치 말고 비록 좋은 말일지라도 다 말하지 말라는 가르침을 담고 있다.

영배 스님은 좋은 말을 모두 다하면 사람들이 반드시 쉽게 여기며, 규율과 제도를 다 시행하면 사람들이 번거롭게 여긴다. 복을 다 누리면 외로워지고 권세를 다 부리면 재앙이 닥친다주지 소임 뿐 아니라 각자의 상황에 맞게 마음에 새겨 지혜롭게 살아가길당부했다.

구룡축제에서는 각 신행단체가 직접 참여해 다채로운 부스를 운영해 지역민을 반겼다.

이어진 구룡축제에서는 각 신행단체가 직접 참여해 장학기금바자회, 단주만들기, 버스킹노래자랑, 머그컵 만들기 등 다채로운 부스를 운영해 지역민을 반겼다.

구룡사는 창건 법회에서 매년 장학금을 조성해 지역 모범 청소년을 선정, 전달해 교육 도량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이번 창건법회에서는 김진영(경상고2) 5명에게 장학금 총 300만원을 전달했다. , 2007년 개원한 불교대학은 튼튼한 교육 기반이 되어 1300여명의 동문을 배출했고 신도회 및 유마거사림회, 우담바라 합창단, 바라밀선다회, 바라밀 꽃꽂이회 등 각 신행단체의 동력이 되었다. 올해 5월 취임한 주지 무언 스님은 새롭게 '이지(easy) 참선반'을 운영해 교학 뿐 아니라 선정의 세계로 쉽게 안내하고자 노력하고 있어 더욱 발전한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눈여겨 볼 부분은 어린이 및 청소년을 위한 포교성과이다. 어린이불교학교와 반야청소년법회를 통해 올해 수계를 받은 수가 역대 최다인 60여명에 달했다. 구룡사는 8년 동안 어린이·청소년 법회를 열고 있으며 현재 80여명의 학생들이 법회에 참석하고 있다.

창건법회에서 장학금을 전달하는 모습이다. 매년 구룡사는 지역 모범 청소년을 선정해 장학금 300만원을 전달하고 격려하고 있다.

 

지난 9월 16일 어린이 및 청소년 수계법회에서 60여명이 참여해 오계를 받았다.

주지 무언 스님은 구룡사 도량은 불교대학을 비롯해 어린이 및 청소년 법회로 새로운 세대에게 불교를 전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앞으로도 이웃을 향하여 배움과 실천의 자세로 나아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주지 무언 스님은 앞으로 배움과 실천으로 더욱 정진할 것을 다짐했다.

통도사 창원 포교당 구룡사는 1927년 구하 스님이 도심포교 전법도량이자 항일구국운동 거점지로 영남지역 포교당 14곳 가운데 하나로 창건했다. 구룡사는 이후 도심포교를 위한 교육 활동 및 꾸준한 나눔 활동으로 지역 내 모범 사찰로 평가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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