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음선원 10월 21일 제15회 전국연합청년법회 봉행

제15회 전국연합청년법회에는 전국지원 청년들을 비롯해 불자대중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사진은 전체 행사 이후 3층 야외 도량탑 앞에서 한마음선원 스님들과 선원 청년회 청년들의 회향 모습이다.

한마음선원(이사장 혜수)은 10월 21일 한마음선원 안양 본원서 ‘제15회 전국연합청년법회’를 봉행했다. 이날 법회에는 안양본원을 비롯해 부산과 대구, 울산, 광주, 진주, 제주 등 전국 15개 지원서 청년회 법사 스님과 1000여 청년회 회원들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의식곡 △청법삼배, 청법가, 입정 △대행 스님 영상 법문 △스승님께 올리는 글 낭독 △대구·울산지원 청년연합 합창단의 ‘한 그릇의 물맛’ ‘자기의 길을 닦으려면’ 선법가 음성공양 △불사금 전달 등 순서로 진행됐다.

안양본원에 1000여 청년대중 운집
대행 스님 영상법문·즉문즉답 경청
전국지원 청년 열정 한자리서 선뵈

이날 법회서는 특히 대행 스님이 과거 청년불자들에게 하신 법문과 청년들과 대행 스님이 함께 나눈 질의응답이 영상으로 전해졌다.

1995년 11월 5일 제5회 전국연합청년법회서 대행 스님은 “굳세고 금 같은 마음 하나가 우주 천하를 덮고도 남는다. 자기가 이 세상에 태어난 것 그대로가 답이다”며 “소소한 마음을 갖고 어떤 일이 되는지 안 되는지에 매달리지 마라. 안 되고 되는 것은 모두 자기 손아귀에 쥐고 있는 것이다. ‘아무리 남을 속여도 나는 못 속인다’는 속담처럼 자기의 근본 마음을 굳게 믿고 모두에게 이익이 돌아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마음공부에 정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법회에 참석한 광주지원 강하림(22) 씨는 ‘대행 큰스님께 올리는 글’을 통해 “중고등학교를 다니면서 선원서 배운 대로 관하려고 노력했고, 할 수 있다고 마음에 입력한 결과 이루고자 한 입시 목표를 어느 정도 달성할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 힘든 일을 겪으며 마음공부와 법회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다”며 “대학 동기 3명이 나를 견제하려고 던진 말에 자기의심을 반복하며 괴로웠다. 큰스님 비디오 법문과 법우들의 생활 속 마음공부 이야기를 들으며 주인공과 스스로에 대한 믿음과 확신이 생겼다. 타인의 시선도 부정적으로 해석하지 않고 관심과 사랑으로 생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사장 혜수 스님은 “전국 지원 청년 법우분들이 이렇게 도량 가득 메워주어 매우 든든하다. 큰스님께서 법문에서 여러분이 우주 천지를 이끌 수 있는 기둥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하시면서 스님의 에너지도 가득 전달해 주셨을 것”이라며 “이런 공부를 같이 할 수 있는 인연이 천년에 한 번 만날까 싶을 정도로 귀한 인연이라고 큰스님께서 말씀하셨듯 여러분도 한마음을 내어 더욱 열심히 정진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훈 안양본원 청년회장(33)은 “전국 청년들이 이렇게 한 자리에 모일 수 있는 자체만으로도 참 감사하고 뜻깊은 자리”라며 “우리들은 바쁜 일상생활에서도 자신의 근본을 믿고, 남의 아픔을 내 아픔과 같이 또 내 마음과 같이 생각하라는 큰스님 가르침을 따르며 정진해나가고 있다. 이러한 가르침의 은혜에 보답하고 전체에 이익되는 청년회가 되도록 열심히 정진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한마음선원 청년회 청년들은 십시일반 모은 제주지원 불사기금도 이사장 혜수 스님에게 전달했다.

진주지원에서 참가한 윤지연(22) 씨는 “어머니와 함께 어릴 적부터 두 여동생들과 함께 선원을 다녔다”며 “평상시 각자 바쁘게 지내다보니 셋이 다같이 만나는 일이 쉽지 않은데 이렇게 법회를 같이 나오니 좋다. 다른 청년들과 법문을 들으면서 더욱 마음공부를 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청년끼리 ‘이심전심’…마음공부 길잡이
15회 전국청년연합법회 2부 담선토크 현장
 

1부 법회 이후 청년들은 2, 3, 4층에 21개 조로 나뉘어 담선토크를 진행했다.

“살이 안 찌는 게 고민이에요.” “직장생활을 하면서 만성피로가 심각해요.” “이별 후 극심한 외로움, 어떻게 할지 모르겠어요.”

오후에는 청년불자들이 고민을 털어놓으며 서로의 마음공부 길잡이가 되는 시간도 마련됐다. 10월 21일 한마음선원 2, 3, 4층 법당에는 청년법회 2부인 담선법회가 열렸다. ‘저마다의 힘든 점과 고민’을 주제로 열린 담선시간에는 200여 청년 법우들이 조별로 둘러앉아 자유롭게 대화를 나눴다.

조당 10명 이내로 구성된 총 21개 조는 본원 및 전국 지원이 고루 분포되고, 성비도 균형있게 나눠졌다. 청년 법우들은 준비된 간식을 먹으며 고민을 듣고, 직접 경험한 마음공부 방법을 추천하기도 하며 공감과 조언을 이어갔다.

‘직장·공부·연애’ 등 청년 고민 나눠
마음공부로 공감과 조언, 해법 찾기


본원 청년회 지도법사 혜은 스님은 “올해 8월부터 본원 청년회는 기존 청년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활동한다. 청년1부는 20세 이상 40세 미만, 2부는 40세 이상과 청년회 활동을 하다 결혼 인연으로 발전한 기혼자들로 구성된다”며 “청년 법우들 간에도 보다 공통된 주제나 공감대로 소통할 수 있도록 본원서 새로 시도하게 됐다”고 말했다.

본원 청년회 김경욱(천계) 씨는 “자도 자도 피로감이 가시지 않는다”며 고민을 털어놨다. 15조 법우들은 “자기 전 온종일 고생한 내 몸을 들여다보고 고생했다고 다독이며 관하고 잠자리에 들면 한결 좋아지는 걸 느꼈다”거나 “에너지를 다시 채울 수 있는 일상 속 힐링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등 경험담을 소개하며 조언했다.

중부경남지원 권수복 씨는 “이전까지 오래 다니던 직장을 관두고 새 직장을 다니면서 적응하기 어렵고 외로움을 느낀다. 청년회서 소속감을 다지고 난 뒤 오늘 청년법회에도 처음 참여하게 됐다”며 “다른 법우들과 마음공부에 대한 생각을 교류하며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법을 배울 수 있어 꾸준히 나와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Interview] “대행스님께서 이어준 法緣, 세세생생”
박훈 한마음선원 안양본원 청년회장

“오늘 전국 청년법우들의 법석은 대행 큰스님께서 남겨주신 사리 한 알 한 알이 모여 하나의 염주가 꿰어지듯 한 자리에 모인 것 같습니다. 감사하는 마음을 보존하고 이 법연이 세세생생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들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마음선원 전국 지원 청년들이 모여 대행 스님 가르침의 뜻을 새기는 자리가 마련됐다. (재)한마음선원(이사장 혜수)은 10월 21일 안양 본원서 ‘제15회 전국청년연합법회’를 개최했다. 박훈 한마음선원 본원 청년회장<사진>은 이날 본지와의 인터뷰서 이 같은 소회를 전했다.

한마음선원 청년회는 1980년 7월 창립된 이후 국내 사찰 최대 규모로 왕성한 활동을 보이는 청년불자 모임이다. 청년회는 해마다 10월 셋째주 전국청년연합법회를 열어 대행 스님의 가르침을 되새기고 마음공부와 정진을 독려해오고 있다.

박 청년회장은 10년 전 선원과의 인연이 시작됐다고 회상했다. 박 청년회장은 “군대서 처음 불교를 만나고, 진리에 대해 들었을 때 엄청난 관심과 호기심이 생겼다”며 “마음공부를 할 수 있는 도량을 찾다가 한마음선원 광주지원에 닿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전까지 불교란 것은 바깥에 계신 부처님을 보고 따른다고 생각했다. 내 안에 부처와 다르지 않은 마음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신 자기 근본에 대한 가르침이 길을 잃었던 당시 나에게 큰 힘이 됐다”고 박 청년회장은 말했다.

박 청년회장은 요즘 청년들에게 무엇보다 대행 스님이 가르쳐주신 대로 대장부다운 삶을 사는 것을 잊지 말자고 강조했다. 박 청년회장은 “스펙이나 조건 등 청년들의 삶에는 챙길 것도, 신경 써야 할 것도 많다. 내 안에 본래 갖춰져 있는 부처의 능력을 믿고, 닥치는 일에 대해 마다하지 않고 대장부처럼 나아가면 어떤 힘든 일에도 중심을 잡고 스스로를 우뚝 세우는 자신감이 생길 것”이라고 조언했다.

“비록 큰스님께서 색신으로 계시지는 않지만 그 마음으로서 항상 우리와 함께하고 계신다고 믿습니다. 법우들과 함께 스님께서 가르쳐주신 대로 마음들을 잘 챙겨서 정진해나간다면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가 좀 더 나은 세계로 나아갈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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