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천사 중창 공덕 기려

 

전북지역 단풍의 명소로 꼽히는 강천산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는 순창 강천사(주지 종고)가 제2회 명상예술제를 개최했다.

10월 13일 강천사 특설무대에서 열린 명상예술제는 1부 설씨부인 예찬식에 이어 2부 기념음악회로 진행됐다.

명상예술제는 조선왕조 최초의 여성문장가이자 광덕산 부도암(현재의 강천사)을 중창하기 위해 보물 728호 <설씨부인 권선문>과 화첩을 지은 설씨부인의 공덕을 기리는 내용으로 꾸며졌다.

순창의 자랑거리인 설씨부인의 삶과 예술세계를 소개하고 오성다도회가 부처님과 설씨부인, 지역 어른들께 차를 올리는 헌다례를 진행했다.

낭송가 김현서씨는 설씨부인의 권선문을 한글로 번역해 낭독해 강천사를 중창하고자 하는 설씨부인의 절절한 사연을 소개했다.

2부 기념음악회는 ‘강천사, 예술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추억이 깃든 7080노래를 선사했다. 이어 국악인 오정해씨가 출연해 귀에 익숙한 국악과 판소리, 민요를 노래해 200여 관람객들의 갈채를 받았다.

종고스님은 “불교와 유교를 넘나들며 시와 서화에 능한 설씨부인이 강천사를 중창하고자 설계도까지 직접 그려 강천사 중창에 큰 공을 세웠다” 며 “이러한 설씨부인의 삶을 오늘에 되새기고 본받을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내소사 주지 진성스님, 순창사암연합회장 대모암주지 동산스님, 동국사 종걸스님, 순창사암연합회 스님들과 노흥래 순창군 부군수, 설명환 순창설씨 대종회 회장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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