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24주년] 축하메시지

 불교에서 물고기는 낮이든 밤이든 눈을 감지 않고, 24시간 동안 부지런히 움직이는 존재다. 그래서 사찰의 아침을 여는 불구로 목어를 친다. 창간 24주년을 맞은 본지는 불교계의 목어와 같이 불교계의 새 아침을 알려왔다. 항상 새로운 변화를 요청하고 이끌어왔다. 본지는 독자들에게 목어와 같이 24시간 열린 눈으로 불교의 곳곳을 바라보고 알릴 것을 약속드린다. 사부대중에게 창간 축하 메시지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法古創新의 法器 되길” - 조계종 교육원 교육부장 진광 스님

조계종 교육원 교육부장 진광 스님

조계종 교육원 교육부장 진광 스님〈사진〉은 본지 창간 24주년을 축하하며 불교정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스님은 “현대불교신문은 1994년 10월 15일 창간 이래 지금까지 불교정론을 펼쳤다. 창간 당시부터 파격적인 한글제호를 채택하여 신선한 충격과 반향을 일으켰으며, 불자들에게 피부에 와 닿는 기사로 많은 사랑을 받아 왔다”고 평가했다.

스님은 최근 본지에 다양한 불교의 현황을 알 수 있는 정보가 많아 만족한다고 전했다.

스님은 “세계불교의 현황을 알 수 있는 ‘해외불교’와 여러 정보가 가득한 ‘불자마당’, 그리고 출·재가불자의 보살행을 접할 수 있는 ‘만다라’ 코너가 있어 자주 보게 된다”며 “무엇보다 발로 뛰며 많은 사람들을 만나 취재하는 기자들의 열성과 노력이 대단하다”고 말했다.

스님은 이어 “교육원에서 진행하는 교육불사에 대한 현대불교의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에 감사드린다”며 “모든 과정을 항상 함께 했기에, 현대불교는 단순한 신문 이상의 선지식이자 선우(善友)와 같은 의미가 있다 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스님은 외부 필진과 기자 칼럼 외에 문화, 예술인들의 글과 스님 및 일반 불자들의 진솔한 의견을 담을 수 있는 장이 마련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전통을 지키되 새로움을 창조하는 법고창신(法古創新)의 법기(法器)가 되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현대불교신문 파이팅입니다.”


 

"이제 막 시작한 포교현장에 관심을" - 비로자나국제선원장 자우 스님

비로자나국제선원장 자우 스님

“불교 전문지이자 문화 포교지로서 사명감을 갖고 24년을 잘 해왔습니다. 언론사로서 정보를 전하는 일이야 당연지사겠지만 이미 궤도에 오른 전통 있는 사찰들이 대부분 신문에 실리는 만큼, 초심불자와 초발심 스님들에 대한 소식도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어린이 포교와 불교영어교육 등에 앞장서고 있는 비로자나국제선원장 자우 스님〈사진〉은 창간 24주년을 축하하며 소규모 신생 포교당에 대한 현장 콘텐츠를 신문에 담아줄 것을 요청했다.

“지난 번 우리 선원에서 진행하는 성인영어 담마스쿨이 시방세계 면에 실린 것을 봤습니다. 불교 현장 곳곳의 소중한 일면을 생생하게 다뤄주니 불자들과 포교수행자들이 활동에 더욱 매진할 수 있도록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자우 스님은 전문가와 초심자가 원하는 콘텐츠를 적절히 안배해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처음 불교에 대해 알아가는 사람들을 위한 초심자용, 그리고 전문적인 교리와 사상을 재점검할 수 있는 콘텐츠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끝으로 스님은 ‘작지만 소중한’ 신행, 포교 현실을 ‘소박하지만 초라하지 않게’ 전달해주는 연재기사를 써달라는 바람을 내비쳤다.

자우 스님은 “절은 작지만 마음은 크다”며 이제 막 포교를 시작한 이들의 소중한 가치를 전함으로써 점점 발전하고 커가는 사례가 생겨나는 데 본지가 일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수행담 보강된 신행·포교지 되길” - 박상섭 KBS 감사실장

박상섭 KBS 감사실장

“창간 때부터 교계를 선도해 온 혁신성을 그대로 이어가길 바랍니다. 아울러 스님들의 수행담을 다시 실었으면 좋겠습니다.”

박상섭 KBS감사실장〈사진〉은 한마음선원 신도로서 현대불교신문의 창간 때부터 이어온 열독자다. 그에게 현대불교신문은 이동식 법당이자 사찰이다. 그는 매회 눈길이 가는 신문 기사는 스크랩을 해놓고 분석을 한다.

박 실장은 “신문의 지면이 초기에 비해 상당히 많아졌다. 그만큼 다양한 문화기획 기사 등이 많아졌다. 주간전문지로서의 열악한 상황에서도 다른 신문에 비해 알찬 내용을 싣기 위해 노력했다”고 평가했다.

“바쁜 직장인들은 사찰에 나기기도 쉽지 않습니다. 직장생활 중간 중간 쉴때마다 현대불교신문에 실린 법문을 보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회사일도 잘 풀립니다.”

대행 스님의 법문을 먼저 보고, 스님들의 법문과 연재물을 즐겨본다는 박 실장은 “불자들이 경전을 읽고, 신행활동을 하기에 힘든데, 정독을 하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박 실장은 변화하고 있는 미디어 환경에 대한 적응도 주문했다.

박 실장은 “많은 사람들에게 현대불교신문이 어떻게 어필할 것인가란 고민을 계속 가져야 한다. 조선일보는 왜 사람들이 많이 볼까. 주요일간지 중 정보가 많고 섹션 등을 활용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며 “현대불교신문 또한 교계 최초로 섹션을 도입하고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런 노력이 끊이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외계층 위한 노력 더욱 나서주세요” - 미영순 한국저시력인협회장

미영순 한국저시력인협회장

미영순 한국저시력인협회장은 본지 기사를 ‘듣는’ 오랜 독자다. 또한 창간 초창기 기사화된 인연을 시작으로 현대불교신문 필진으로도 활동한 바 있다.

미 회장은 많은 시각장애인들이 일상적으로 무료 QR리더기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본지에 QR코드를 넣을 것을 제안했다.

“음성프로그램을 지원하기에 분명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을 겁니다. 혹시 관련 사업을 하는 독실한 불자가 이 기사를 접하게 된다면 마음을 내어준다면 좋겠죠. 이미 현대불교신문은 저보다 먼저 이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을 것 같아요.”

본지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다고 전한 미 회장은 현대불교신문을 향한 격려와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안으로는 범종단 소식을 전하고, 밖으로는 사회적 이슈와 밀접한 기획 아이템을 개발하는 점에서 두각을 나타낸다고 평가했다.

“주요 종단만 다루는 것이 아니라 불교계 전반적인 소식들을 폭넓게 전해줘서 의미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교계 전문지와 차별화되는 현대불교신문만의 매력이 참 많아요. 게다가 시대적 상황에 따라 적절한 아이템을 기획하는 부분도 현대불교신문이 가진 강점 중 하나죠.”

미 회장은 본지 사훈을 표방하면서도 다양한 소외계층의 존재를 잊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한국에는 많은 이주노동자와 다문화 가정이 있습니다. 특히 불교국가가 많은 동남아권 불자들을 독자화하기 위한 방법도 강구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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