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한국불교문화사업단

우리 모두를 위한 절집의 행복여행

템플스테이의 계절 가을이다. 이맘때쯤이면 누구나 고즈넉한 여행을 떠올리고 사색에 잠긴다. 어디로 떠나볼까, 며칠을 머무를까. 하지만 이렇게 지극히 평범한 상상도 사치로 느낄 수밖에 없는 이들이 있다. 사회적 소외계층이다.

어딘가에서 당당하게 무언가를 즐기기에는 사회의 시선이 곱지 않다. 오늘도 눈에 보이지 않는 누군가의 손가락질을 염려하며 남들처럼 계절을, 여행을, 자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싶은 꿈을 꾼다.

이들을 위한 불교계 문화콘텐츠가 나눔 템플스테이. 단순히 문화체험을 넘어 사회에서 소외된 이들을 위한 공익적 목적의 템플스테이가 최근 대폭 확대되고 있다. 이는 한국불교만이 할 수 있는 사회공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커 그동안 1차적인 물질적 지원에 매달려온 불교계 대사회활동에 새로운 트렌드로 평가된다.

나눔 템플스테이에는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무려 1만여 명이 참여했다. 전국 55개 사찰이 나눔 템플스테이를 실시했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나눔 템플스테이 현황은 통계를 내는 것이 무의미할 정도로 많지 않았다. 갑작스런 변화다. 불교계 의식이 바뀌고 있다.

나를 위한 행복여행템플스테이는 궁극적으로 모두를 위한 행복여행을 표방한다. 모든 사람이 스스로의 행복여행을 한다면 그것은 모두의 것이다. 그리고 이를 실현하는 데 사각지대를 담당하는 나눔 템플스테이가 있다. 불자들이 매일 같이 외는 중생무변서원도(衆生無邊誓願度)와도 맞닿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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