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불교동문회, 6일 창립 60주년 학술대회

창립 60주년을 맞은 서울대불교동문회는 10월 6일 ‘한국불교 청년 전법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기념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나날이 감소하고 있는 청년 불자들. 청년층 전법을 위해 대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서울대불교동문회(회장 조화제)는 10월 6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한국불교 청년 전법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창립 60주년 기념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학술대회에는 대학 포교의 활성화 방안과 대학생·청년들을 위한 명상법 등을 제안하는 논문들이 발표됐다. 특히 임동주 前 한국학중앙연구원 사무국장은 청년불교의 중추 역할을 하고 있는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이하 대불련) 활성화 방안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청년 전법 현재와 미래’ 주제로
재정 불안정 등 대불련 기반 약화
교육·연수 개발할 싱크탱크 부재
외부 의존 필연… 지원책 시급해
‘대학전법센터’ 설립 근본적 대안


임 前 사무국장은 발표논문에서 대불련의 역사와 현황을 분석하고 현재의 문제점을 분석했다. 그가 진단한 현재 대불련의 문제점은 △탈종교화 등으로 대불련 전통적 기반 약화 △재정적 불안정 지속 △대학생 교육 및 연수프로그램 등을 개발할 싱크탱크 부재 △회원·임원·지도위원 등 내부 교육 시스템 미비 등으로 압축된다.

임 前 사무국장은 “현재 대학 포교의 가장 어려운 점은 ‘불교에 대한 대학생들의 관심 부족’인 만큼 이에 대한 불교계 차원의 근본적 대책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대불련 재정에 대해서는 “수입금 규모가 작고 금액도 일정치 않아 재정이 매우 불안정하다. 특히 경상비가 후원금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불교계에서의 위상과는 다르게 대불련의 운영기반이 매우 취약함이 단적으로 드러난다”고 분석했다.

대불련 활성화 방안으로 임 前 사무국장은 △‘대학전법센터’ 설립 △청년대학생 불교기관 ‘영 부디스트 아카데미(가칭)’ 개설 △인터넷 통한 불교 홍포 네트워크 프로그램 운영 등을 제안했다.
‘대학전법센터’는 지난 2013년 대불련 창립 50주년 기념대회에서 청년대학전법의 리더스 산실 및 싱크탱크로 대불련이 설립을 제안·주창한 것이다. 하지만 5년여 가 지난 지금까지 설립이 진행되고 있지 않다.

임 前 사무국장은 “‘대학전법센터’는 대불련 활성화를 기하여 청년전법의 새 장을 열고자 한 야심찬 계획이자 근본적 대안”이라고 평가하며 센터 건립을 대불련 활성화의 중점 방안으로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김봉래 BBS불교방송 선임기자가 ‘대학 포교 활성화 방안에 관한 시론’을, 전재성 한국빠알리성전협회 대표가 ‘사성제의 비주얼라이제이션과 명상수행’을, 김재성 능인대학원대학교 명상심리학과 교수가 ‘붓다가 가르친 명상과 현대적인 적용’을 각각 발표했다.

한편, 서울대불교학생회는 1958년 11월 법대 불교학생회를 전신으로 창립됐다. 현재까지 700여 명의 동문을 배출했으며, 약 20명이 출가해 수행자의 길을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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