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사 성보박물관 전시회와 다례제 개최

화엄사 성보박물관은 도강, 도천 스님 전시회를 10월 31일까지 개최한다.

현대 화엄사의 두 기둥이었던 도광(1922~1984)·도천(1910~2011) 스님을 추억하는 전시회가 열렸다.

구례 화엄사(주지 덕문)는 성보박물관에서 31일까지 도광, 도천 대종사 유품 전시 특별전을 개최하고 두 스님의 가사를 비롯한 수행도구와 생활용품 등 100여 점의 유품을 전시한다.

행사는 2일 명선 스님(화엄사 문장), 덕문 스님을 비롯해 100여명의 문도스님들이 참여한 가운데 각황전의 추모제에 이어진 특별전 개막식, 부도 헌다례가 열렸다.

명선 스님은 두 스님은 일주문처럼 화엄사 기둥이었다. 이러한 큰 뜻을 화합을 통해 후손에게 물려주는 것이 우리들의 도리이다라고 강조하며, “부처님의 수승한 가르침이 3,000년 가까이 전승되듯이, 두 큰 스승의 가르침을 문중들이 계속 이어 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추모제에 꼭 참석해 주길 당부한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이날 개관한 전시회는 두 스님의 수행 생활을 볼 수 있는 가사와 발우, 금강경, 법어집을 비롯해 도자기, 시계, , , 도장, 염주 등 생활용품이 전시됐다. 특히 대한불교(현 불교신문) 창간호, 화엄사본말사법(1927). 조선불교조계종총본사태고사법(1941), 사진 등 종단관련 중요서류도 함께 전시한다.

한편 평생 도반으로 수행을 하였던 도광, 도천 스님은 상좌를 받더라도 누구 상좌 할 거 없이 같은 문도로 살자는 화합의 정신을 후학들에게도 강조하여, 화엄사에서는 두 스님의 유지를 받아 함께 추모재를 올리는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도광스님은 부산 범어사에서 동헌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도천스님과 함께 담양 보광선원을 창건하고 백양사, 범어사, 화엄사, 해인사 주지 등을 지냈으며 화엄사 중흥과 불교정화 운동에 힘쓰다 지난 1984년 세수 63, 법랍 47세로 원적에 들었다.

조계종 명예 원로의원이자 화엄사 조실을 지낸 도천스님은 2004년 해인사에서 종단의 최고 품계인 대종사 법계를 품서를 받았으며, 2011년 충남 금산 대둔산 태고사에서 법랍 73, 세납 101세로 입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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