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도 윤회 벗어나기
6도 윤회 벗어나기
  • 성운 스님(삼천사 회주, 동국대 석좌교수)
  • 승인 2018.10.07 14: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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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도윤회-응무소주(應無所住). 그림=조향숙
육도윤회-응무소주(應無所住). 그림=조향숙

 

삶을 온전하게 살지 못하는 중생의 생활방식을 6가지로 구분하여 6도(六道) 중생이라고 합니다. 지옥, 아귀, 축생, 아수라, 인간, 천상이 6도인데 우리는 이 6가지 길을 하루에도 수천 수백 번씩 오르내립니다. 이처럼 6도 세계에서 윤회전생(輪廻轉生)하는 것이 6도 윤회(六道輪廻)입니다.

중생이 몸과 말과 뜻으로 어떤 업을 지었는가에 따라 죽은 뒤 6도 윤회하듯이, 우리는 현실의 삶에서도 6도 윤회를 하고 있습니다.

날마다 수없이 윤회 반복
6도 만드는 ‘생각 말 행동’
이고득락 해탈의 열쇠

*6도 중에서 지옥, 아귀, 축생을 3악도(三惡道)라고 합니다. 가장 고통이 심한 지옥도는 매우 악한 행위를 한 사람이 태어나는 곳입니다. 인색하여 보시를 하지 않은 사람은 아귀도에서 굶주림의 고통을 받습니다. 축생도는 어리석은 짓을 많이 한 사람이 받는 과보입니다.

아수라, 인간, 천상을 3선도(三善道)라고 합니다. 아수라도는 남의 잘못을 따지고 규탄하는 이들이 싸우기를 좋아하는 곳입니다. 인간도는 10선과 5계를 닦았으나, ‘탐진치’ 삼독이 내재된 이들이 갑니다. 불법을 수행하기에 가장 좋은 세계입니다.

천상도는 행복이 갖추어진 곳이지만 극락이나 열반보다는 낮은 단계입니다.

6도 윤회는 업보의 법칙으로 그 업이 다하면 끊임없이 다른 세계로 윤회전생합니다.

*앞에서 살펴 본 죽은 뒤의 6도 윤회는 지금 여기에서도 그대로 전개됩니다. 마음에 번뇌와 분노가 가득 차 있으면 지옥이고, 탐심이 가득하면 아귀입니다. 인면수심(人面獸心)이란 말이 있듯 짐승처럼 어리석으면 축생도에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아수라에도 가고 인간계 또는 천상의 기쁨을 누리기도 합니다.

지난 8월 폭우가 쏟아질 때 서울의 어느 한옥집 담장이 무너졌습니다. 그 집 안주인은 이런 말을 했습니다.

“부모님을 잘못 모셔서 벌 받은 것 같습니다.”

그는 물난리의 아수라장에서 자기 집 재해의 원인을 불효에서 찾았습니다. 그는 인과를 믿고 불효를 참회하고 있었습니다. 참회는 부처님의 빛으로 허물을 고치고 업장을 소멸하여 새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백겁적집죄(百劫積集罪) 일념돈탕제(一念頓蕩除)입니다. 마음에 6도세계가 없으면 6도에 갈 일이 없습니다.

*나와 내 것에 집착할 때 6도 중생은 윤회의 악순환을 반복합니다. 윤회의 굴레에서 벗어나려면 집착에서 생기는 탐진치의 업 덩어리를 제거해야 합니다.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삶 속에서 6도가 만들어 집니다. 그러므로 생각과 말과 행동이 온전하면 6도에 걸림없는 해탈이고 열반입니다.

자신의 삶을 순간순간 들여다보고 참회하면서 나를 내려놓고 무아를 통찰하면 우리는 중생에서 6도를 넘나드는 보살로 향하게 됩니다.

끊임없이 6바라밀을 수행하여 응무소주(應無所住)까지 가면 윤회를 벗어난 진공(眞空)의 무심이 나오고 묘유(妙有)의 이생기심(而生其心)에서 자비심이 나옵니다. 그자리가 6도에서 벗어난 화엄이고 법화 입니다. 지금 여기 현생에서 이고득락 해탈의 삶을 삽시다. 말과 행동과 생각이 그 열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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