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살생한 인과응보
자연을 살생한 인과응보
  • 성운 스님(삼천사 회주, 동국대 석좌교수)
  • 승인 2018.10.07 14: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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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어느 스님한테 한 젊은이가 찾아가서 물었습니다. “지옥과 극락은 정말 있습니까”

스님은 갑자기 젊은이의 목을 물항아리 속에 넣었습니다. 젊은이는 숨이 막혀 괴로워 했습니다.

이때 스님은 젊은이의 목을 놓아주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괴로웠지? 그 물 속에서 괴로워 하던 때가 지옥이고, 숨을 다시 쉬게 됐을 때가 극락이라네.”

올 여름 우리는 40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지옥’에서 한달이나 살았습니다. 태풍지옥과 폭우지옥을 만나기도 했습니다.

탐욕이 불러온 기후변화
식량위기 등 재앙 예고
‘소욕지족’ 온난화 해법

이러한 기상이변은 이웃나라 일본과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인간의 탐욕 때문에 몸살을 앓아온 지구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인간에게 경고성 보복을 시작한 것입니다.

인간은 자연의 일부분으로서 자연의 혜택 속에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인간의 끝없는 욕망은 마치 정복자차럼 자연을 마음대로 파괴하고 훼손하고 있습니다. 기상변화는 이러한 이기적 인간에 대한 자연의 보복입니다. 그것은 인간의 탐욕이 불러온 자연살생의 인과응보입니다.

*올 여름 폭염은 본격적인 기후변화 진행을 예고하는 지구 온난화 현상이라고 합니다. 지구의 평균기온이 상승하는 온난화는 온대기후 지역이 점차 아열대 기역으로 변화하면서 가뭄, 폭염, 홍수, 태풍 같은 자연재해 발생률이 높아지는 기상이변의 주요원인입니다.

기후변화는 생태계 위기와 식량 감소 위기를 초래해 인간의 삶을 위협할 것으로 과학자들은 확신하고 있습니다. 심각한 재앙 예고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 심각성을 자기문제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살아있는 모든 존재들이 숨쉬고 먹고 활동하는 ‘생명의집’ 지구를 건강하고 아름답게 가꾸고 지켜야 할 의무가 우리에게 있습니다. 땅이 오염되고 바다와 대기에 문제가 생기면 인간을 비롯해 모든 생물은 존재할 수 없습니다. 그 때 지구는 더 이상 생명의 집이 아닙니다.

*이제 우리는 대재앙을 막기 위해 지구온난화 줄이기에 나서야 합니다. 지구의 온도가 2도 상승하면 ‘지구의 허파’라 불리는 아마존 밀림이 붕괴하고 그 이상으로 오르면 인간이 어쩔 수 없는 연쇄반응이 시작된다고 합니다.

먼저 석탄·석유 등 화석연료 사용에서 나오는 기온상승의 주범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여야 합니다.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나무를 심고 숲을 가꿉시다. 개발이라는 이름아래 산림훼손을 허용해서는 안됩니다.

자동차 사용 억제, 재활용 분리수거, 냉·난방 온도 조절, 육식 줄이기 실천은 조금 ‘불편하게 살기’입니다. 욕망줄이기입니다.

인간의 탐욕이 지구온난화를 가속화합니다. 소욕지족(少欲知足)합시다. 작은 것에 만족할 때 넉넉해지고 행복합니다.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은 가난한 듯 하지만 사실은 부유하다.”〈유교경〉소유와 과소비 그리고 편리함에 길들여진 오늘 우리에게 ‘소욕지족’은 지구 온난화를 줄이는 해답입니다. 지구를 아름다운 한송이 꽃(世界一花)으로 가꿉시다.

폭염지옥과 소욕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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