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4일 지정… 보물 2000호 김홍도 ‘삼공불환도’

보물 제1998호로 지정된 진도 쌍계사 목조석가여래삼존좌상.

진도 쌍계사 목조석가여래삼존좌상과 대구 동화사 목조아미타여래삼존상이 보물로 지정됐다. 또한 김홍도의 역작 ‘삼공불환도’는 보물 제2000호 지정의 영예를 안았다.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진도 쌍계사 목조석가여래삼존좌상’과 김홍도의 ‘삼공불환도’ 등 조선 시대 회화와 불교 조각, 서책 등 4건을 보물로 지정했다”고 10월 4일 밝혔다.

보물 제1998호 ‘진도 쌍계사 목조석가여래삼존좌상’은 17세기 중엽 전라·경상지역에서 활동한 승려 조각가 희장을 중심으로 총 9명의 조각승이 공동으로 참여해 1665년(현종 6년)에 완성한 작품이다. 가운데 석가모니불상을 중심으로, 왼쪽과 오른쪽에 각 1구의 보살상으로 구성된 삼존(三尊) 형식이다. 제작연대와 제작자, 봉안처 등 조성 과정에 대한 학술 정보를 잘 구비하고 있어 17세기 불교조각사 연구를 위한 중요한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보물 제1999호로 지정된 대구 동화사 목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

보물 제1999호 ‘대구 동화사 목조아미타여래삼존상’은 높이 2m이상의 대형 불상조각으로, 17세기에 가장 비중 있게 활동한 조각승인 현진의 작품이다. 이 불상은 온화한 얼굴과 무게감 있는 신체 표현 등 현진의 개성을 잘 보여주며, 17세기 전반 목조 불상 중 비교적 큰 규모에 속해 이 시기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손꼽힌다.

보물 제2000호로 지정된 ‘김홍도 필 삼공불환도’는 1801년(순조 1년)에 김홍도가 그린 8폭 병풍 그림으로, 1801년 순조의 천연두 완쾌를 기념해 만든 4점의 병풍 중 한 점이다. 이 그림은 김홍도 말년의 창작활동을 대표하는 작품이자 인물, 산수 등 여러 분야에 두루 뛰어났던 그의 역량이 유감없이 발휘된 역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문화재청은 이번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가 체계적으로 보존·활용될 수 있도록 해당 지방자치단체, 소유자(관리자) 등과 적극적으로 협조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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