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직 종무원 56명 반대 입장문 발표

지난달 20일 전국민주연합노조 대한불교조계종지부(이하 조계종지부)가 출범한 가운데 이를 두고 조계종 중앙종무기관에 근무하는 일반직 종무원들 사이에서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앞서 종단차원의 반대 공식입장이 발표된 데 이어 이번에는 중앙종무기관 종무원들이 반대입장을 표명했다.

조계종 중앙종무기관 일반직 종무원 56명은 102일 조계종지부 출범을 반대하는 입장문을 내고 출범을 선언한 조계종지부의 입장이 중앙종무기관에 근무하는 일반직 종무원 모두의 공통된 의견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금까지 우리는 종단 내부 문제는 대화를 통해 소통하고자 했고, 자율적으로 해결하고자 노력해왔다. 종무수행 과정에서 입장차가 있더라도 종헌종법 내에서 문제를 해결해왔다그러나 조계종지부는 출범 당일 어떠한 사전 통보도 없음은 물론이고, 민주노총 관계자들만이 총무부를 찾아와 총무부장스님에게 단체교섭을 요구했음을 확인했다고 비판했다.

노조를 반대하는 종무원들은 종단 정서 등을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에 실망했다는 의견을 덧붙이면서 민주노총이라는 외부기관이 어떤 방식과 내용으로 사찰과 스님, 신도를 위해 우리의 다짐을 실현시킬 수 있을지 의문을 갖는다. 외부기관에 의존해 문제개선을 요구하는 지금의 모습은 종단 구성원 모두에게 상처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들은 이와 함께 노조 탈퇴와 해산을 요청하고, 처음부터 다 같이 논의할 수 있는 대화의 장을 만들어가자고 제안했다. 이어 인사관리부서에는 노조 설립 배경에 따른 개선의 목소리를 듣고, 종무원들의 이해를 구하는 과정을 거쳐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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