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일 만장일치로, 23명 중 22명 참석

제36대 총무원장으로 선출된 원행 스님(사진 오른쪽 맨 앞)의 원로회의 인준 여부를 다루기 위해 열린 원로회의 제60차 회의.

지난달 28일 조계종 제36대 총무원장으로 당선돼 즉시 임기에 돌입한 원행 스님이 최고의결기구인 원로회의 인준을 거쳤다.

조계종 원로회의(의장 세민)102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대회의실서 제60차 회의를 열고, 총무원장으로 선출된 원행 스님의 인준 건을 다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이에 따라 원행 스님은 총무원장 당선과 관련된 공식적인 종헌종법 절차를 통과했으며, 본격적인 대외활동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회의에는 인환 대종사를 제외한 22명의 원로의원이 참석했다.

안건 논의에 앞서 세민 스님은 우리 종단은 근래 대내외적으로 매우 힘든 시기를 맞았지만 지난 8월 중앙종회와 원로회의를 계기로 총무원장 선거체제로 전환됐고, 928일 종헌종법 절차에 따라 원행 스님이 36대 총무원장으로 선출됐다면서 새로 선출된 총무원장 인준에 대한 안건을 처리하고, 지난 회의서 이월된 종단 현안 논의의 건을 다루고자 한다고 밝혔다.

세민 스님은 이어 한국불교와 종단의 중흥을 위한 멀고도 험한 여정에 원로들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도 막중하다. 원로들께서는 종단 안정과 중흥을 위해 애종심으로 지혜를 모아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당부했다.

이어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앞으로 화합과 혁신, 복지와 교육, 포교, 대사회활동 등을 위해서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 큰스님들께서 많은 지도력을 발휘해주시길 간청드린다고 인사했다.

회의는 이후 비공개로 전환됐으며, 원로회의 사무처장 남전 스님은 공식브리핑을 통해 총무원장 인준의 건은 만장일치로 가결됐다. 다른 안건인 종단현안 논의의 건과 기타안건은 폐기했다고 설명했다.

남전 스님에 따르면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인준 후 원로스님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종단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원로회의서 원경 대종사는 원행 스님에게 원로의원 면책권 신설, 원로의장 임기 5년서 3년으로 단축 등의 내용을 담은 원로회의법 개정안을 종회에 제출해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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