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빠 축제에서 열린 문화행사. 사진출처=나로빠 축제 공식 페이스북 계정

12년마다 열리는 북인도 라닥 지역의 최대 불교축제 ‘나로빠 축제’가 성황리에 개최됐다고 지난 9월 20일 ‘뉴스 18’ ‘더 프리 프레스’ 등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북인도 잠무-카슈미르 주에 있는 라닥 지역은 고대로부터 티베트불교가 번창한 곳이다.

12년에 한 번씩 열리는 나로빠 축제는 11세기경 인도에서 활동한 ‘나로빠’ 대사를 기리는 축제다. 나로빠 대사는 티베트인 제자였던 마르빠(1012~1097)에게 법을 전한 까닭에 티베트불교에서 중요한 조사로 여겨진다. 특히 라닥 지역은 그가 수년간 무문관 수행을 한 곳으로 전해져, 나로빠 대사에 대한 신심이 깊기로 유명한 지역이다.

북인도 라닥 지역서
이례적으로 2년 만에

나로빠 대사 장신구 공개
각종 문화축제 등 펼쳐져


나로빠 축제에서 가장 중요한 행사는 나로빠 대사가 사용했다고 전하는 6종의 장신구를 공개하는 자리다. 라닥의 불자들은 이 장신구를 보는 것만으로 다음 생에 해탈할 수 있다고 믿는다. 2016년 열린 공개행사에서는 약 5만 명의 불자와 일반인들이 장신구를 친견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6일에 열린 개회사에서 축제운영위원장 캄딱 린뽀체(Khamtak Rinpoche) “나로빠 축제는 히말라야 지역의 풍부한 불교문화를 선보이는 자리”라고 밝히며 “12년마다의 정기적인 나로빠 축제가 지난 2016년에 열린 바 있지만, 신도들의 열성적인 청원에 의해 특별히 올해 한 번 더 개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에 참석한 다르멘드라 프라단(Dharmendra Pradhan) 인도 기술부 장관은 “이 행사로 히말라야 지역의 문화유산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지역의 발전을 이끄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다.

이번 축제는 9월 16일부터 20일까지 5일간, 라닥의 수도인 레(Leh)에 소재한 헤미스(Hemis) 사원에서 열렸다. 축제 기간 동안에는 오전에는 예불과 법회가 사원에서 봉행되고, 오후에 야외에 설치된 특설 무대에서 문화행사가 열렸다.

특히 이번 문화행사에는 발리우드 배우들이 출연하는 패션쇼와 지역 작가들이 출연한 연극과 무용공연 등이 진행됐다. 주최 측은 “이번 축제는 젊은 예술작가들이 재능을 선보이고,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문화행사의 의의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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