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계 안팎 “불교 중흥의 계기 될 것” 기대
불교내 소통과 화합, 불교밖 사회 공헌 요청

조계종 제36대 총무원장 선거에서 당선된 원행 스님에 대해 사회 각계에서 축하메시지가 나오고 있다. 대중들은 한국불교가 새로운 모습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란 기대를 아끼지 않았다. 또 이를 위해 각 분야에서 불교계의 쇄신안을 제시했다. 사회 각계의 메시지를 모았다. <편집자 주>

“나라를 나라답게, 불교도 동참을”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대한불교조계종의 새로운 미래를 이끌어나갈 원행스님의 제36대 총무원장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귀일심원(歸一心願) 요익중생(饒益衆生)’이란 원행스님의 지표처럼 부처님의 가르침 아래 중생을 위하고 노력한다는 마음을 잊지 않고, 무거운 책임감으로 종단의 화합과 발전을 위한 책임과 의무를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

한국불교의 역사는 곧 우리 민족의 역사였습니다. 불교는 임진왜란, 일제강점기를 비롯한 모든 국난을 우리 민족과 함께하며 고난과 위기를 극복해 왔습니다.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로 우리 민족의 고락을 같이해왔던 것처럼, 지금 우리사회가 안고 있는 크고 작은 과제를 원만히 헤쳐 나가며 나라를 나라답게 만들기 위한 길에도 함께 해줄 것이라 믿습니다.

항상 나라와 국민을 먼저 생각하며 화합과 상생을 실천해온 조계종의 무궁한 발전을 바라며, 다시 한 번 원행스님의 제36대 총무원장 당선을 축하드립니다.

“희망의 등불 높게 세웁시다”
이기흥 조계종 중앙신도회장

제36대 총무원장 당선을 축하드립니다. 원행 스님께서 대한불교조계종 제36대 총무원장으로 당선되신 것에 대하여 먼저 전국의 조계종 신도들의 마음을 담아 축하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새로운 종단의 출범이 그간의 모든 공과(功過)를 뒤로 하고 갈등과 반목을 치유하여 상처받은 종도들에게 희망의 등불이 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 부처님의 제자의 화합과 대통합의 장으로 승화될 수 있기를 염원합니다.

그간의 질시와 반목을 소통과 화합으로 이끌어 종단과 종도들이 하나가 되어 화합의 길로 나아갈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 주실 것과 더불어 조계종 신도조직의 활성화를 통해 신도들이 자긍심을 회복할 수 있도록 총무원장스님의 많은 관심과 종책 반영을 요청드립니다.

어느때 보다 어렵고 힘든 시간들이었지만 신도대중은 한국불교의 백년대계를 위해 저희가 있는 자리가 어디든지 부처님의 가르침을 널리 펼칠 수 있도록 삼보 외호에 앞장서 새로운 역사를 만들기 위한 신도의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당선되신 스님의 덕화에 공경의 예를 올리며, 총무원장스님을 중심으로 종단이 더욱 안정되고 화합 발전하며 하시는 일마다 건승하시길 삼보전에 두손모아 기원드립니다.

“국민 정신적 가치 향상에 역주를”
김상규 한국공무원불자연합회장

스님께서는 금산사, 안국사 주지 그리고 중앙종회의장으로 사찰 및 종단 운영에서 뛰어난 지도력을 발휘해 오셨습니다. 스님의 행정경험과 인화력, 리더쉽을 통해 종단이 더욱 큰 발전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러나 지금은 불교계가 안팎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시기입니다. 전임 총무원장께서 불미스럽게 퇴진했고, 선거과정에서도 경쟁후보들이 사실상 선거를 보이콧하는 등 그 상처가 가볍지 않습니다. 종단이 내홍을 겪고 있는 모습을 지켜보며 불교신도를 비롯한 일반대중들은 더욱더 불교에 대해 냉담해지고 있습니다.

새 총무원장님은 이러한 난국을 해결해야 하는 중대한 위기 상황에 있습니다. 단순히 ‘화합하자는 말’만으로 봉합 될 문제가 아닌 것 같습니다. 승단 내부의 갈등이 깊을 뿐만 아니라 일반 신도들의 기대와 믿음과도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상대방을 끌어안을 수 있는 분명한 비전과 방안을 함께 내 놓아야 할 것 같습니다.

더불어 최근 불자들이 계속 줄고 있습니다. 불교가 대중에게 더 친숙하고,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배가 되어야할 것 같습니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 등 젊은 세대가 불교의 정신적 가치에 눈을 뜰 수 있도록 부탁드립니다.

최근 중생들의 삶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주위에 문을 닫는 자영업자들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으며, 시내 한 복판에 ′임대′를 써 붙인 간판이 돋보입니다. 또한 우리를 둘러싼 국제정세의 급박한 변화가 우리를 당황하게 하고 있습니다. 스님께서 불쌍한 우리 중생들의 의지처가 되어 주십시오. 부처님의 가르침이 삶의 나침반이 되도록 이끌어 주시기 바랍니다.

“신심 증장 계기 만들어 주시길”
김의정 명원문화재단 이사장

불교는 신심이 근간입니다. 하지만 작금의 상황은 일반 불자들의 신심을 증장시키기 보다는 떨어뜨리고 있었습니다. 원행 스님을 중심으로 새로운 불교의 모습이 필요한 때입니다. 출가자와 재가자의 구분을 떠나 부처님 가르침 아래서 모두가 신심을 낼 수 있도록 감동을 주는 저희 불자들은 신심(信心)ㆍ원력(願力)ㆍ공심(公心)의 자세로 삼보 외호에 앞장설 것입니다.

국민들의 의식은 날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현대 시대는 인권을 비롯해 성평등 문제 등 사회적 문제에 대한 불교의 해답을 갈구하고 있습니다. 모두가 지혜를 모아 이에 대해 현명한 해법을 내놓고 이들을 이끌 때입니다.

아울러 명상, 차문화 등 불교와 유관한 분야의 발달이 급속도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늘어나는 이 같은 불교의 외연 확장에 대해 함께 발전방안을 모색했으면 합니다. 다시 한번 당선을 축하드리며, 불교 중흥의 기치를 힘차게 들어올려주시길 바랍니다.

“청정성을 회복하고 불자들에게 신뢰받는 종단 염원”
윤기중 조계종 포교사단장

우선 원행스님의 제36대 총무원장 당선을 전국의 5천여 포교사와 함께 축하드립니다. ‘포교가 곧 수행, 수행이 곧 포교’라는 기치로 포교 최일선에서 계층포교에 전념하고 있는 우리 포교사들은 그동안 종단의 일원이라는 자부심으로 종단을 외호해왔습니다. 동체대비심으로 종단의 아픔이 곧 포교사단의 아픔이었습니다.

이제는 지난 수개월간의 대립과 분열을 끝내고 소통과 화합으로 일신 일일신 우일신(日新日日新又日新)하는 종단을 기대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승가의 청정성을 회복하고 불자들에게 신뢰받는 종단이 되어야 합니다. 청정한 승가에게 깨끗한 마음으로 보시하는 것은 그 자체가 곧 복전(福田)이자 승가와 재가가 공히 발전하는 토대가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 포교사단도 스님들을 더욱 존경하고 승가와 재가의 가교역할을 충실히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원행스님의 총무원장 당선을 감축드리며 조계종단의 안정을 기원합니다. 이를 계기로 한국불교가 우리사회를 선도하고 성장시키는 자양분이 되기를 두 손 모아 발원합니다.

 

“소통과 화합으로 새 불교를”
김성권 대한불교청년회 회장

대한민국 불교의 장자 종단인 대한불교조계종은 지난 몇 개월 동안 종단 주요 소임자들이 승풍을 훼손하였다는 의혹에 휩싸이며 큰 혼란과 함께 도덕적 타격을 입으며, 불자뿐만 아니라 온 국민들에게 큰 실망감을 남겼습니다.

이 사태에 대한 의혹의 여진이 남아 있는 시기에 소임을 시작하게 된 총무원장의 책무는 그 어느 때보다도 막중하다고 하겠습니다. 원행 스님께서 총무원장 후보시 제시한 가칭 ‘소통과 화합위원회’가 불교계의 새로운 역사의 시발점이 되기를 바랍니다. ‘소통과 화합위원회’를 통해 허울만 남아 있다고 보여 지는 사부대중이 아니라 진정한 승가와 재가가 함께 모여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낮은 자세로 원활히 소통을 한다면 상처를 입고 흩어진 종도들은 다시 모일 것이며 무너져 내린 신심 또한 일으켜 세울 수 있을 것입니다. 나아가 실추된 승단의 위상도 바로 세우고 급변하고 있는 세상에 책임을 다하는 불교로 거듭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청년 불자들은 신뢰받는 새로운 승가와 함께 무한경쟁으로 대변되는 신자유주의의 거센 파고 앞에서 지치고 힘들어 하며 격변의 시대를 살고 있는 이 사회의 젊은 청춘들에게 부처님의 바른 정법을 널리 알리며 불교가 대한민국 사회에서 희망을 일궈갈 수 있도록 정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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