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4일 개원… 여행객 접근성 높여

 

세계로 나가고 한국으로 들어오는 관문인 인천공항에 새로운 사찰이 탄생했다. 인천공항 제2터미널의 ‘세계선원’이 바로 그 곳이다.

인천공항청사불자회 등은 10월 4일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새 법당 ‘세계선원’ 개원법회를 봉행한다.
2001년 개청한 이후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는 불교법당인 광제사가 있었지만 다소 외진 곳에 있어 이용객들이 이용하기 힘든 상황이었다.

새로운 법당은 인천공항 경찰단의 경승위원으로 활동하는 경승실장 법호스님과 부실장 법현 스님, 그리고 인천공항 측의 노력으로 마련됐다.

이번 법당 개설을 주도한 열린선원장 법현 스님은 “인천공항 법당은 다른 곳에 비해 늘 나올 수 있는 신도가 구성되지 않는 한계가 있다”며 “직원이나 여행객들이 주로 이용하기 때문에 접근성을 높일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제2여객터미널에는 본관 지하1층에 종교실이 있으며 이번 세계선원 왼편으로 가톨릭과 개신교 종교실도 들어선다.
세계선원은 여행객들이 참배하고 좌선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불교계 각 단체들의 해외성지순례시 안전법회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또 인천공항청사불자회가 정기적으로 법회를 열수 있도록 가꿔질 계획이다.

법현 스님은 “이번 법당 불사를 위해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셨다. 공항에는 여행객 뿐만 아니라 정규직 직원, 청소부 등 비정규직 직원 등 수많은 사람들이 섞여 있다. 이들이 마음 편히 찾을 수 있도록 하는게 목표다”라며 “공항에서도 신행생활이 이어질 수 있는 안식처가 되게 하겠다”라고 말했다.

법당을 주로 관리할 법호 스님은 “세계선원은 24시간 개방하여 방문하는 불자들이 예불, 참선, 독경 등의 신행활동을 할 수 있다. 매주 정기법회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세계선원은 인천공항 제1청사에 위치한 광제사에 비해 KTX역에서는 멀지만 본관에서 5분거리인 청사 지하에 있다.

한편, 10월 4일 개원법회는 미타사 삼존불 봉안의식에 이어 삼귀의, 찬불가, 경전독송, 개원인사, 청법가 설법, 축사, 정근 및 축원, 사홍서원 순서로 진행된다.
법현 스님의 개원인사와 법호 스님의 개원 설법, 오충훈 인천공항 1청사불자회장(여객서비스팀장), 이경진 인천공항 2청사불자회장(경찰단 청문감사관)의 축사가 이어진다.
또 인천지방문화재 영산재보유자인 능화 스님과 이수자 스님들의 전통범음을 더한 봉안의식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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