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 불화반 강좌 잇달아… 수시모집 인기

수행과 불교 예술로 깊은 신심을 만나는 장으로 각 지역 불화반이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은 경북불교대학 불화반 수업 모습.

#불화를 볼 때마다 신심이 난다는 A. 그는 얼마 전부터 지역사찰 불교대학 불화반에 들어가 부처님을 그리기 시작했고, 불화를 그리는 것 자체가 기도가 된다며 기뻐했다.

#불교를 믿진 않았지만 불교문화의 아름다움에 매료된 B. 불화반에 들어가 활동한지 1년이 지난 그는 현재 자신을 불자라고 소개한다.

경상도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불화반이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수준 높은 강의와 구체적인 실습 및 전시가 성공요인으로 작용, 지역포교 원동력이 되고 있다. 양산과 대구 그리고 울산에서 불교회화특강 및 불화반 강좌가 열린다.

대구·울산·양산 등 각 지역
사찰과 박물관서 자리 마련
불화교실·일반인 문화특강
"불교회화 이해 높이는 기회"

불광사 경북불교대학(학장 돈관·이하 경불대 불화반)불화교실을 매주 금요일 오후 2시 불광사에서 열고 있다. 경불대 불화반 강의는 본연(本然) 전연호 불모가 담당한다. 전연호 불모는 불화계 큰 거목이었던 불화장 제118호 석정(石鼎) 스님을 잇는 이수자이며, 불교미술일섭문도회 상임고문, 본연불화연구소장으로 불화를 알리고 가르치는데 매진하고 있다.

경불대 불화반은 21년 전 시작됐다. 이후 졸업한 제자들이 전문불화연구를 위해 불교미술본연문도회를 결성하고 2006년부터 정기적으로 2년마다 경불대 불화반과 함께 불화이야기라는 주제로 전시를 개최 중이다. 경불대 불교반은 기초부터 중급자까지 수업하며, 선배들이 함께 이끌어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담당한다. 경불대 불화반에서 시작해 현재 왕성한 활동을 이어 가는 작가도 있다. 이문희, 조해종 불모가 불교미술본연문도회출신이며 항상 경불대 불교반에서 초대작가로 활동하고 후배 양성을 위해 도움을 주고 있다.

전연호 불모는 불화는 기도이며 수행이다. 수행의 일환으로 마음이 가장 중요하며 그 다음에 노력과 재능이 진정한 불모로 성장시킨다수행과 함께 자신의 기도를 풀어낼 수 있는 불모의 길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 (053)792-1353

경남 양산 통도사 성보박물관(관장 지준)은 불화반 강좌를 열고 수시모집 중이다. 강의는 실습과 이론으로 진행되며 매주 목요일 오전 1030~오후 4시 통도사 문화센터에서 열린다. 불화반은 통도사성보박물관이 개관한 19994월 문을 열었다. 올해 19년 차에 접어들었으며 조해종 불모가 강사로 활동한다. 조해종 불모는 전연호 작가를 사사했으며 석정(石鼎) 스님의 화법을 계승 발전시켜나가고 있다.

통도사성보박물관 불화반은 불화는 문화유산이면서 예술작품이기도 하다. 단순한 아름다움을 넘어 그 속에 불교의 이념과 사상을 쉽고 아름답게 그려내야 하는 분야이기 때문이라며 불모의 길은 단순한 기술이나 기법의 습득이 아니라 오랜 시간 정성과 인고를 감내하는 수행의 길이라고 중요성을 설명했다.

울산박물관(관장 신광섭)10월 한 달간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불교회화 주제 ‘10월 목요일문학특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특강은 불교회화의 기원, 종류 등에 대한 강의로 진행된다.

강사는 김미경 문화재청 감정관이며 장소는 울산박물관 2층 세미나실에서 진행된다. 프로그램은 10월 매주 목요일 오후 2~430분까지 총 4회 운영된다. 104일 강의는 930분에 시작된다. 교육 인원은 40명이며, 참가비는 무료이다.

울산박물관은 일회성 강의가 아니라 4회의 특강을 통해 불교회화에 대해서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052)229-4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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