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실1층 중ㆍ근세관 조선실 9.19~12.20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배기동)은 세종대왕(재위 1418~1450) 즉위 600주년(즉위일 음력 1418. 8. 11.)을 맞이하여 세종시대 문화유산의 정수를 보여주는 국가지정문화재 4건을 상설전시실 1층 중ㆍ근세관 조선실에서 특별 공개한다.

이번 공개 대상은 2018년 8월 국보 승격이 예고된 ‘봉사조선창화시권(奉使朝鮮倡和詩卷)ㆍ보물 제1404호’, ‘비해당소상팔경시첩(匪懈堂瀟湘八景詩帖)ㆍ보물 제1405호’를 비롯하여, 최근 구입한 <월인석보(月印釋譜)> 권20(보물 제745-11호), <목우자수심결언해(牧牛子修心訣諺解)ㆍ보물 제1848호>로 한 곳에서 만나기 어려운 귀중한 문화재들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이 2018년 7월 구입한 <월인석보> 권20(1459년, 세조 5)과 <목우자수심결언해(1467년, 세조 13)>는 세종대왕이 백성을 위해 창제한 훈민정음의 초기 모습과 사용 양상을 보여주는 귀중한 문화재이다.

월인석보 권20.

<월인석보>는 최초의 불경 언해서로, 세조(재위 1455~1468)가 수양대군시절 어머니 소헌왕후(1395~1446)의 명복을 빌며 지은 석가모니부처님의 일대기인 <석보상절釋譜詳節(1447년)>과 세종이 <석보상절>을 읽고 감탄하며 석가모니부처님의 공덕을 찬송하며 지은 <월인천강지곡(月印千江之曲ㆍ1449년)>을 함께 편집하여 간행한 책이다. <월인석보>의 글씨체는 <훈민정음> 보다 실용적인 형태로 바뀌었는데, 이는 문자로서 훈민정음이 생명력을 얻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목우자수심결언해>는 고려시대 승려 보조국사 지눌(1158~1210)이 쓴 <목우자수심결>을 세조가 직접 구결하고, 신미(1403~1480)가 훈민정음으로 번역한 책이다. 박재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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