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폭탄테러 불발탄, 테러범 자백에 회수

폭탄의 현장검증을 위해 설치장소로 이송중인 범인. 사진출처=비하르 포스트

부처님께서 깨달음을 얻으신 성지 부다가야에서 폭탄이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9월 15일 ‘비하르 포스트’ ‘걸프뉴스 인디아’ ‘더 아시안’ 등 인도 현지 언론들은 이 충격적인 소식을 대서특필했다.

인도현지 경찰은 15일 부다가야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1월 부다가야에서 있었던 연쇄폭탄테러의 범인 딜라왈 후사인이 심문과정에서 또 다른 폭탄의 소재지를 자백했다”고 밝혔다. 폭탄은 당시 또 다른 폭탄이 발견된 곳과 동일한 공중화장실의 물탱크에 숨겨져 있었다.

“로힝야 학살에 대한 항의”
미비한 치안에 주민 불안


지난 1월초 부다가야에서 열린 달라이라마의 법문을 듣기 위해 전 세계 3만여 명이 모인 가운데 폭탄테러 소동이 일어난 바 있다. 당시 인도경찰은 금속탐지기와 폭탄탐지견을 동원해 법회장 인근을 수색, 총 3개의 폭탄을 찾았다. 당시 체포된 범인은 “로힝야족 무슬림들을 미얀마 불교도들이 학살한 것에 대한 항의”라고 폭탄을 설치한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최근 진행된 심문에서 범인은 “총 4개의 폭탄을 설치했다”고 자백, 즉각 폭탄처리반이 폭탄을 회수했다. 경찰 측은 “다행히 불발했지만 폭탄기능은 유효한 상태였다”며 “현재로써 더 이상의 정보는 공개할 수 없다. 폭탄의 종류나 살상력 등에 대해선 추후 다시 언론에 공개할 것”이라고 말을 줄였다.

부다가야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1월 당시 경찰은 ‘모든 상황은 경찰 통제 하에 있다’며 호언장담했다. 8개월이나 지나서 동일한 곳에서 불발탄을 찾아내는 게 통제 하에 있다는 것이냐”며 경찰을 비난했다.

부다가야에서는 이미 지난 2013년 폭탄테러로 2명의 스님을 포함 6명의 인명피해가 있었으며, 경계가 지속되고 있다. 최근 인도와 근접한 미얀마에서 로힝야족에 대한 탄압이 극대화 되면서 불교성지들에 대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테러예고가 발표된 바 있어 주의를 요하고 있다.

저작권자 © 현대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