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心, 대행 선사 관법수행·실천행 근간”
“無心, 대행 선사 관법수행·실천행 근간”
  • 신성민 기자
  • 승인 2018.09.20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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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 스님, 대행선연구원 계절발표회서 주장
조계종 교육원 불학연구소장 정운 스님은 9월 14일 (재)한마음선원 대행선연구원이 안양 본원에서 개최한 제1회 계절발표회에서 ‘대행 어록에 나타난 무심사상’을 발표하고 대행선에 내포된 무심사상을 조명했다.
조계종 교육원 불학연구소장 정운 스님은 9월 14일 (재)한마음선원 대행선연구원이 안양 본원에서 개최한 제1회 계절발표회에서 ‘대행 어록에 나타난 무심사상’을 발표하고 대행선에 내포된 무심사상을 조명했다.

대행 선사(1927~2012)의 수행과 보살행에 나타난 무심(無心)을 대승불교 사상을 통해 조명한 논문이 발표됐다.

조계종 교육원 불학연구소장 정운 스님은 9월 14일 (재)한마음선원 대행선연구원(원장 이평래)이 안양 본원에서 개최한 제1회 계절발표회에서 ‘대행 어록에 나타난 무심사상’을 발표하고 대행선에 내포된 무심사상을 조명했다.

대행어록 속 무심 사상 연원들
금강경 등 대승경전 통해 조명
“무한한 힘을 가진 ‘主人空’에
수행·실천 무심하게 작용 강조”
 
첫 발표회… 연 4회 진행 예정
원효 오도처 조명 연구도 눈길

(재)한마음선원 대행선연구원이 9월 14일 개최한 제1회 계절발표회 전경.
(재)한마음선원 대행선연구원이 9월 14일 개최한 제1회 계절발표회 전경.

선관(禪觀)의 기저에 흐르고 있는 사상은 ‘무심’임을 강조한 정운 스님은 대행선에 나타난 무심 사상의 연원을 <금강경>·<유마경> 등 대승경전에서 찾았다.

스님에 따르면 <금강경>에서는 번뇌를 여읜 자리인 보리심·무주심·청정심 등을 깨달음의 경지로 보았으며, 특히 무주의 청정심의 경지는 본래 성불된 본각의 경지라고 주장했다. <유마경>에서도 본래성불을 나타내는 용어로 해탈·열반·보리 등이 사용되고 있으며, <열반경>의 ‘일체중생실유불성(一切衆生悉有佛性)’은 깨달음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정운 스님은 “불성과 본각, 본래성불은 대행선의 근간”이라면서 “이는 중국 초기 선종 성립 무렵, 선사들의 사상적 근거이기 때문에 대행 선사도 역대 선사들과 동일 선상에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9월 14일 열린 대행선연구원 제1회 계절발표회에서 참가대중이 삼귀의를 하고 있다.
9월 14일 열린 대행선연구원 제1회 계절발표회에서 참가대중이 삼귀의를 하고 있다.

그러면서 스님은 대행 선사가 강조한 믿고 맡김·관법·수행차제·보살행·일상 등에서의 무심을 선사의 어록을 통해 살폈다. 

스님은 대행 선사가 밝힌 ‘주인공(主人空)에 대한 철저한 믿음’의 경우 <대승기신론>서 강조한 신심 등과 동일하다고 봤으며, 일체를 맡겼음에도 수행이 안 되는 것은 ‘아상’과 ‘아만’때문임을 지적했다. “대행 선사는 주인공에게 맡겨놓았다면, 그 다음 결과에 집착하지 말고 지켜보라고 했다”고 밝힌 정운 스님은 “이는 자신이 ‘믿고 맡긴다’는 관념도 없이 주인공에 믿고 맡기며 관념조차 두지 않은 무심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믿고 맡긴 뒤에 주인공에 대해 지켜보는 관(觀)의 단계에서도 대행 선사는 무심을 강조한다. 아집과 아상이 없는 경지가 바로 무심의 경지”라며 “이는 <금강경>에서 이상(離相, 모든 차별상을 떠난 열반의 모습)의 경지가 적멸 세계라고 하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강조했다.

(재)한마음선원 이사장 혜수 스님이 대행선연구원 제1회 계절발표회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재)한마음선원 이사장 혜수 스님이 대행선연구원 제1회 계절발표회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또한 정운 스님은 대행 선사가 제시했던 공생(共生)·공심(共心)·공용(共用)·공체(共體)·공식(共食)의 오공(五共)사상 안에는 무심의 보살행이 담겨 있음을 주장했으며, 일상생활에서도 관념이나 집착이 없는 불이(不二)적 무심의 삶을 대행 선사가 제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정운 스님은 “대행 선사는 무한한 힘을 가진 주인공에 수행과 실천행을 무심하게 작용할 것을 강조한다”면서 “수행차제에 있어서도 그 어떤 경계에서도 자심(自心)을 무심으로 돌려놓으라 했고, 보살행에서도 욕심과 집착을 비울 것을 선사는 대중에게 가르쳤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날 발표회에서는 김경집 진각대학 교수가 ‘원효의 구법행로와 오도처에 대한 고찰’을 통해 원효의 오도처가 현재의 천안시 직산읍임을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연구자들의 논문발표에 이어 서영일 한백문화연구원장·고영섭 동국대 교수·황금연 동국대 교수·이상호 대행선연구원 연구원의 논평과 청중들이 참여하는 토론 등이 이어졌다.

대행선연구원 제1회 계절발표회에서 학자들의 발표를 듣고 있는 선원 대중들.
대행선연구원 제1회 계절발표회에서 학자들의 발표를 듣고 있는 선원 대중들.

한편, 대행선연구원이 새롭게 마련한 ‘계절발표회’는 전문연구자를 초청해 대행선과 불교학 전반 관련 연구를 발표하는 학술행사로 연 4회 개최된다.

처음으로 열린 이날 계절발표회에는 (재)한마음선원 이사장 혜수 스님, 한마음선원 안양본원 주지 혜솔 스님을 비롯해 울산지원장 혜안 스님, 포항지원장 혜문 스님, 목포지원장 혜당 스님, 문경지원장 청무 스님 등 사부대중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사장 혜수 스님은 환영사를 통해 “발표자 스님과 교수님들에게 대행 선사의 사상과 원효 성사의 사상이 일맥상통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오늘 발표를 통해 대행 선사의 가르침, 원효 성사의 사상이 우리 마음 속에 깊이 물들고 모두가 한마음의 덕화와 공덕으로 활짝 필어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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