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욱진과 백남준의 붓다’ 展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9.14~12.2

불교적 세계관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전시가 열린다.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은 하반기 기획전으로 2018년 9월 14일부터 12월 02일까지 ‘장욱진과 백남준의 붓다’ 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박수근, 이중섭과 함께 우리나라 근ㆍ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서양화가 장욱진과 전위적이고 실험적인 공연과 전시로 새로운 예술을 전개한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이 불교적 세계관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 30여 점을 선보인다.

장욱진의 작품세계는 불교 선종의 ‘진리의 깨달음은 문자를 떠나 곧바로 인간의 마음을 꿰뚫어서 본성을 보아야 한다’는 ‘불립문자(不立文字)’에서 영향을 받아 사물의 순수한 본질만을 남겨 간결하고 압축된 조형성으로 표출된다.

장욱진 作, ‘팔상도’ 캔버스 유채

 

백남준은 종교적 성자인 ‘부처’를 현대문명의 과학기술과 접목하여 관람객과의 소통과 참여를 이끌어내고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자 했다. 이번 전시에는 특히 장욱진의 ‘팔상도(1976)’, 백남준의 ‘TV부처’ 등 불교적 세계관에서 영향을 받은 두 작가의 대표 작품이 전시된다.

백남준 作, ‘TV부처’, 폐쇄회로카메라 가변설치

 

이번 전시는 궁극적인 진리를 깨달은 사람을 뜻하는 ‘붓다’를 각기 다른 방식으로 나타낸 장욱진과 백남준의 작품을 통해 궁극적으로 그들이 추구하고자 했던 예술의 본질에 대해 살펴본다.

▲장욱진(1917~1990)은 조선일보사가 주최한 제2회 전조선 학생미술전람회(1937)에서 최고상을 수상했고, 한국전쟁 이후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교수(1954~1960)로 재직했으며, 6년 만에 작품창작을 위해 퇴직하여 자연과 더불어 살며 동화적이고 심플한 선 표현과 독창적인 색채를 담은 작품을 선보였다.

▲백남준(1932~2006)은 일본 동경대학에서 미술사와 미학, 음악학, 작곡을 공부했다. 1963년 텔레비전의 내부 회로를 변조하여 예술 작품으로 표현한 개인전 ‘음악의 전시, 전자 텔레비전’을 통해 미디어 아티스트의 길에 들어섰다. 1984년 뉴욕과 파리, 베를린, 서울을 연결하는 최초의 위성중계 작품 ‘굿모닝 미스터 오웰’을 발표하여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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