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1일 성보박물관 시삽, 2020년 완공 예정

범어사와 사하촌 상마마을이 불교문화를 알리는 거점으로 변모한다. 사진은 9월 11일 열린 성보관 개토식 모습.

범어사 아래 청룡동 상마마을 일대가 새로운 불교전통문화 거점지로 변모하고 있다. 12월 완공 소식을 알릴 선문화교육관에 이어 범어사 성보박물관 불사 시작을 알리는 개토식이 진행됐다. 성보관으로 이름 지어진 새로운 성보박물관은 상마마을 선문화교육관 아래에 위치하며 범어사 내 방대한 문화재를 소개하는 장으로 문을 열 계획이다.

연면적 8901개동 규모
12월엔 사하촌 상마마을에
체험의 문화교육관 완공
성보 및 선문화 알릴 기회

금정총림 범어사(주지 경선)911일 성보박물관 성보관 건립 개토식을 개최했다. 성보관 개토식에는 범어사 주지 경선 스님, 부주지 범산 스님을 비롯한 사부대중 200여 명이 참석했다. 영산재로 시작한 행사는 주지 경선 스님의 인사말, 테이프 커팅 및 시삽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날 이후 새롭게 건립될 성보관은 대지면적 1(3025), 연면적 2951.55(890여 평)의 건물 1개동으로 지하 1, 지상 2층으로 이뤄져 있다. 불사 기간은 2년으로 완공 후 범어사 성보를 종합 관리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범어사 성보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는 삼국유사. 현재 국보 승격 심사를 마친 상태이며 사찰에서 삼국유사를 보관하고 있는 곳은 범어사가 유일하다.

그동안 범어사 안팎에서는 기존 성보박물관의 규모가 작아 새로운 성보박물관 건립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범어사는 부산시 문화재의 1/3100여 건의 지정문화재를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국내 사찰 중 유일하게 <삼국유사>를 소장하고 있는 박물관으로 중요도가 높다. 보물인 <삼국유사>는 현재 국보 승격을 신청한 상태다. 또 전국 최대 규모의 사천왕도를 비롯해 조선 후기 불화 70여점 및 40여점의 진영 그리고 책판 16, 편액 23종 등 중요 문화재를 좁은 규모에서 어렵게 관리해왔다.

범어사 사천왕도. 사천왕도를 단독으로 그린 불화는 현재 국내에도 몇 점 없어 희귀하고 그 중에서도 크기가 가장 큰 것으로 추정 돼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주지 경선 스님은 “2003년 급작스럽게 건립된 성보박물관은 수많은 범어사 문화재에 비하면 턱 없이 작은 규모였다세미나실이 없고, 직원 사무실도 열악했다. 그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성보를 대중들에게 잘 보여 줄 수 없어 안타까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성보관 개토는 범어사의 성보를 알리기 위해 20년을 기다린 중요한 불사다고 강조했다.

주지 경선 스님은 "20여년 동안 기다려온 불사"라며 중요성을 강조했다.

성보박물관 불사 소식과 함께 다가올 12월에는 범어사 상마마을에 불사 중인 선문화교육관이 완공된다. 선문화교육관은 국비 21, 시비 20, 구비 1, 범어사 자비 28억 등 총 70억이 투입된 불사로 상마마을 사자암 일대에 위치한다.

선문화교육관은 대지 면적은 5315이며, 건축면적은 1832.58, 총 연면적은 2981.27규모로 선체험교육관 및 선문화관 등 2개동으로 구성된다.

선문화교육관은 숙박형 템플스테이, 명상 체험, 사찰음식 체험, 다도 체험 등이 가능하도록 꾸며지며, 한국의 고유 문화인 선()을 보급하고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명상의 세계를 소개할 공간이다.

이와 함께 상마마을 진입도로도 10월 중 일방통행에서 양방통행으로 확대 개통돼 접근성도 높아져 활기를 더하고 있다.

범어사가 한가위를 맞아 소외된 이웃을 위해 백미 20kg 200포를 부산 금정구청에 전달했다.

한편, 범어사는 91053선지식 천일 화엄대법회를 봉행하고 한가위 맞이 사랑의 백미 전달식을 대웅전 앞 마당에서 개최했다. 범어사는 백미 20kg 200포를 부산 금정구청에 전달하고 소외된 이웃의 풍성한 추석을 발원했다.

범어사 신도회장으로 새롭게 임명된 박수관 회장이 법회 후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이에 앞서 범어사 신도회장으로 임명된 박수관 회장의 인사도 진행됐다.

박수관 회장은 범어사는 불도 부산을 대표하는 문화사찰이고 도량이다범어사에서 여러분을 만나고 수행 정진하는 스님을 뵈어서 정말 기쁘다. 함께 정진하고 더욱 성장하는 계기로 삼고 조력할 것이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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