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정신으로 불교를 새롭게”
“시대정신으로 불교를 새롭게”
  • 노덕현 기자
  • 승인 2018.09.14 1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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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 4번 일면 스님

 

기호 4번 일면 스님. 사진=박재완 기자

전문위원회 구성 및 교구 행정 이양 강조

“열린 마음으로 총무원장의 권한이 있다면 내려놓고, 어려운 일이 있다면 다 함께 손잡고 가겠습니다. 승단 외에도 외부의 훌륭한 전문가들을 모셔 현안 해결을 위해 지혜를 모으겠습니다.”

조계종 제36대 총무원장 선거에 나선 기호 4번 일면 스님(조계종 원로의원)은 처음 만나는 이라도 편안함을 느끼는 미소로 마음을 열게 한다. 스님의 공약에는 이런 열린 마음, 대중이 함께하는 종단 운영의 의지가 담겨있다.



불교대표 장기기증 단체인 생명나눔실천본부를 안착시킨 스님은 불교의 사회적 위상을 다시 높이는 것이 시급한 과제임을 들었다. 이를 위해 스님은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전문위원회를 설치하고 중앙행정의 전문화를 꾀함과 동시에 교구행정의 효율성을 높여 종단 행정을 쇄신해 갈 것임을 강조했다.

스님은 ‘시대정신으로 새롭게 불교발전을 이끌겠다’는 캐치프레이즈와 함께 8대 종책으로 △종헌질서 확립과 종단 위상 제고 △종무행정 교구이관 및 교구중심제 실현 △사찰 재정관리 투명화 △승려복지 종단의무화 확대 △종단 교육혁신 강화 및 포교종책 다각화 △불교전통문화 육성과 지원 △종단의 사회적 책임과 공동선 실천 △불교관련 제법령 및 종법 제개정 통한 종단 발전 등을 들었다.

스님이 말한 시대정신은 대중들의 종단 운영 참여에서 드러난다. 총무원장의 권한을 나눠 보다 많은 이들의 지혜를 모으겠다는 것이다.

스님은 “권한을 행사하기 위해 총무원장이 되려는게 아닌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원장, 그리고 종단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스님은 종헌종법연구위 설치와 종단혁신위 구성을 강조했다. 스님은 “무엇보다 종단 위의와 질서를 바로 세우는데 진력하겠다”며 제도적 장치의 마련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각 현안마다 사회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과 위원회를 구성해 열린 마음으로 지혜를 모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교구중심제 실현을 위해서 전면적인 행정시스템 개선도 제시했다. 교구중심제를 위해 먼저 교구행정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하고 교구별 특성화 전략 수립을 중앙에서 지원한다. 또 말사 주지 인사권의 교구이양, 중앙 종무인력 교구 지원도 이뤄진다. 개별 교구의 재정기반을 다지기 위해 조계종 빅데이터 분석센터 설립해 지역별 수익사업 다각화하고 사찰운영위 활성화 통한 재정 투명화 실현도 약속했다.

스님은 또 승려복지의 확대도 주장했다. 승려복지의 종단 의무화 확대를 위해 종단 책임제를 법령에 명문화하고, 교구별 승려복지기금 운영지원사찰을 지정해 재원확보를 하겠다는 계획이다. 교구별 승려노후수행관 설치 및 운영도 입법화된다. 출가수행자의 중증질환 의료지원 확대도 꾀한다.

생명나눔실천본부 이사장으로 일면 스님은 수많은 사회 소외계층을 만나고 이들을 지원했다.

스님은 초대 군종교구장 역임 등 포교 일선에서의 오랜 경력을 바탕으로 포교종책의 다각화 방안도 제시했다. 특히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교구별 신도시 거점 포교사찰 건립이다. 스님은 “본사에서 부지를 마련하면 본사와 중앙에서 불사비용을 마련해 본사별 1개 도시의 거점 포교사찰을 만드는 것”이라며 “기금 확보는 중앙과 지역본사에서 모연조직 활성화, 모연 다각화 등으로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신도 자원봉사센터 설립, 불교시민사회단체 지원 확대와 민족공동체 추진본부 기능 강화 등 불교의 사회적 역할 강화를 제시했다.

스님은 “종단 백년대계가 성공하느냐의 여부는 일불제자의 결연(結緣)에 있음을 명심하고 있다”며 “대중 여러분이 믿고 성원해 주신다면 기꺼이 백척간두에서 온몸을 내던지는 구법정신을 발휘해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후보와의 질의응답

Q. 스님이 생각하시는 행정에 달통함은 무엇입니까?

A. 1980년대 일본에서 유치원, 복지관, 학교 등의 운영을 배워 왔습니다. 행정에 달통하는 것은 사찰 운영뿐만이 아니라 유치원 등 사회에 밀접한 부분까지 깊게 알고 함께 경영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합리적인 사고가 필요합니다. 혼자서 모든 전문가가 될 수는 없습니다. 작은 일이라도 각 분야의 전문가들의 의견을 경청하는 열린 마음이 필요합니다.

Q. 다른 후보보다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A. 이번 선거에 나오신 분들은 모두 훌륭한 분이시고 장점이 많습니다. 굳이 장점을 꼽으라면 전부 아울러 함께 갈 수 있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열린 마음으로 총무원장의 권한이 있다면 내려놓고, 어려운 일이 있다면 다 함께 손잡고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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