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발전 디딤돌·마중물 되겠다”
“불교 발전 디딤돌·마중물 되겠다”
  • 신성민 기자
  • 승인 2018.09.14 1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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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 3번 정우 스님

 

기호 3번 정우 스님. 

 

교구 중심·포교 지원 초점… 비구니 역할 증대

“평생의 원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승가가 성장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되고, 신바람 나는 포교를 위한 마중물이 되겠습니다.”

조계종 제36대 총무원장 선거 기호 3번 정우 스님(서울 강남 구룡사 회주)이 제시한 공약은 평소 스님의 지론이 담겨있다.

천막법당이었던 구룡사를 강남 포교의 중심지로 성장시키는 등 포교 현장에서 평생을 활동해왔던 정우 스님은 ‘총무원장’이라는 소임은 승가가 편안하게 수행과 포교에 정진할 수 있도록 돕고, 포교 일선의 재가 단체들을 지원하는 제도를 제시하는 자리임을 강조해왔다.



정우 스님이 공약으로 제시한 ‘10대 운영기조 36대 사업과제’ 역시 이와 궤를 같이한다. 스님은 10대 운영기조로 △교구본사 중심의 종무행정 △소통과 자문을 통한 종단 운영 △불교문화 창달 △전법과 포교활동 지원 △출가 인재를 육성하는 승가교육 △승가복지제도 확립 △비구니 특별교구 설립과 위상 강화 △종단의 사회적 역할 강화 △종헌 종법령 재정비 △수행가풍 진작과 화합종단 구현을 제시했다.  

집중된 중앙의 권한은 나누고 어려운 지역 포교 현장에 더 지원하는 것이 정우 스님이 제시한 10대 운영기조의 핵심이다. 이는 첫 번째 기조로 제시한 ‘교구본사 중심의 종무행정’에서 잘 나타난다. 종단 구성의 중추이자 수행·포교의 중심인 교구본사가 활성화되기 위한 구체적 사업 과제로 정우 스님은 교구별 특별분담사찰 운영 △중앙분담금을 교구 포교·전법 사업에 활용 △중앙종무기관 기능 조정 등을 제안했다.

이에 스님은 “중앙분담금이 현재 73억 원 정도가 올라오고 있다. 이를 중앙 행정이 아닌 낙후된 지역의 포교 기금으로 활용하는 것이 불교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교구 말사 주지 임명권도 교구에 이양하고 총무원에서는 주지 인사에 대한 신상 파악만 이뤄지도록 하는 것도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교구본사 의견을 적극 반영하기 위해 연 4회로 본사주지회의를 확대하고 종단행정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인사를 비롯해 종단 주요 사항을 자문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포교활동 지원 공약도 눈길을 끈다. 정우 스님은 시대에 맞게 지역·계층별 새로운 포교 전략 수립과 대안 제시를 비롯해 신도시 밀집 지역에 도심사찰 건립, 해외 포교 활성화 등을 구체적 사업과제로 내놨다.

스님은 “총무원·포교원·교육원이 협력해 새로운 포교 전략과 대안을 제시하겠다”면서 “특히 인구 밀집 도심에 사찰을 건립해 전법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구니 스님들의 위상 강화에 대한 공약도 제안했다. 정우 스님은 비구니 특별교구를 설치하고 비구니 스님들의 역할을 확대하겠다는 종책과제를 제시했다.

출가에서 열반까지 종단과 교구가 함께 책임지는 승가 복지제도 확립을 위해 교구별 노스님 수행관 건립과 장례 지원, 중증질환 의료비 확대, 안정된 승려복지기금 조성 등을 약속했다.

제3대 군종특별교구장 당시 정우 스님이 일선 장병들에게 핫팩을 나눠주고 있다.

 

시대에 맞는 종헌 종법·령 정비를 통한 징계와 양형 기준 정비, 선거 공영제 운영 등도 공약으로 내놨다. 스님은 “무엇보다 선거공영제 운영 등을 통해 임기 내 바른 선거제도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정우 스님은 ‘화합’하는 종단을 만들겠다는 포부도 내놨다. 이에 스님은 “많은 사람들이 현재 불교의 모습에 우려를 전하고 있다. 이는 불교를 아끼는 마음이 담겨 있는 것”이라며 “이부대중의 틀을 개선해 사부대중이 서로 믿고 의지할 수 있는 화합 종단의 기틀을 만들겠다. 반목과 갈등서 벗어나 열린 종단과 청정수행 가풍을 확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후보와의 질의응답

Q. 가장 먼저 시행할 종책과제는?

A. 모든 종책이 중요하지만, 교구들과의 소통이 무엇보다 우선돼야 한다. 최종적으로 총무원은 교구 발전을 위한 윤활유이자 비타민의 역할을 해야 한다.

Q. 비구니 역할 증대 방안은?

A. 현재 비구니 스님들은 수도 많고 교육 수준도 높다. 그 스님들이 마음껏 효율적으로 일하는 환경을 만들어주면 되지 않겠는가. 비구, 비구니로 구분져선 안된다.

Q. 징계와 양형기준 정비 공약에 대해

A. 해방 이후 230명 정도의 스님들이 멸빈됐다. 이중에는 억울하게 징계받은 스님도 많다. 총무원장이 된다면 멸빈자 사면을 중앙종회와 다시 논의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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