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4일 논평 및 관련 기자회견 동참

조계종이 914일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와 사측의 본교섭 타결과 복직 합의에 대한 환영 논평을 발표하고, 아직 해결되지 않은 다른 노동자 문제해결에도 지속적으로 동참하기로 다짐했다.

조계종은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혜찬, 이하 사노위) 등을 중심으로 노동자들의 권리 투쟁에 함께 해 왔다. 조계종은 기획실장 학암 스님 명의로 낸 논평서 쌍용자동차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 9년여 시간을 함께 노력해왔다“2011년부터 희생자들을 위한 천도재, 추모재, 오체투지 등을 통해 해고자분들이 조속히 복직되기를 기도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조계종은 쌍용자동차 해고자 복직문제 원만한 해결을 진심으로 축하한다이 합의가 사회 각종 현안을 푸는 대화와 결실의 좋은 가르침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14일 오전 11시 복직 합의 관련 기자회견에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실천위원 스님들(앞열 오른쪽 3, 4, 5번째)이 참석, 교섭 타결을 축하했다.

이와 관련, 같은 날 오전 11시 서울 대한문 김주중 조합원 분향소서 복직 관련 긴급 기자회견이 열렸다. 사노위 소속 지몽·혜문 스님 등은 기자회견에 참석해 전원복직 합의를 축하했다. 이후 스님을 비롯한 동참자들은 부당해고를 주장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서른 명의 노동자를 추모하는 의미로 분향소에 30개의 화분을 바쳤다.

사노위원장 혜찬 스님은 헌화를 마친 뒤 오늘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들의 조속 복직을 촉구하는 오체투지가 예정돼 있었지만 어젯밤 본교섭 타결로 전원복직 합의가 이뤄지면서 취소됐다당장 몸이 힘들기 때문에 오체투지가 취소돼 기쁜 게 아니라 이러한 모든 오체투지는 끝나야 하기 때문에 기쁘다. 아직 문제해결이 절실한 다른 장기투쟁장을 위해서도 계속 노력해나갈 것이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조계종의 논평 전문이다.
 

쌍용자동차 해고자 복직 합의를 환영합니다.

쌍용자동차 노사가 해고자 복직 문제를 합의하고 긴 고통을 끝낸 것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대한불교조계종은 쌍용자동차 문제의 해결을 위해 지난 9년여의 시간을 함께 노력해 왔습니다. 지난 2011년부터 총무원장스님의 여러차례 분향소 방문과 종단차원의 해고자 면담, 10만배 기도, 오체투지, 희생자들을 위한 천도재, 추모재 등을 통하여 모두의 아픔이 치유되고 해고자분들이 조속히 복직되기를 기도해 왔습니다.

쌍용자동차 해고자 복직문제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함께 해 주신 우리 사회의 소중한 인연들께도 고마운 인사를 전합니다, 국민들의 걱정과 당사자들의 인내와 노력으로 상생하는 결과를 만들었습니다. 진심으로 축하의 인사를 전합니다.

이 합의가 우리 사회 각종 현안문제를 푸는 대화와 결실의 좋은 가르침이 되길 바랍니다. 국민의 마음과 우리 사회의 희망이 담긴 오늘의 화합을 계기로 쌍용자동차가 노사의 화합과 상생을 바탕으로 아름다운 성장을 이뤄나가길 기원하겠습니다.

불기2562(2018)914

대한불교조계종 대변인 기획실장 학 암

조계종 사회노동위원장 혜찬 스님이 대한문 분향소에 고인이 된 조합원들을 추모하며 헌화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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