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화엄음악제’
구례 화엄사 9.14~16일 개최
원장현 등 국내외 아티스트 출연
연주ㆍ노래ㆍ판소리ㆍ춤 등 공연
음악으로 현대인의 힘든 삶 위로
괘불대재 불교음악 진수 기대

2017년 열린 화엄음악제 중 화엄사영산괘불대재 모습

지리산의 대자연과 화엄사의 법향 속에서 현대인의 힘든 삶을 위로하는 음악축제가 열린다. 구례 화엄사(주지 덕문)는 9월 14일부터 16일까지 경내 특설무대에서 ‘진혼(鎭魂)’을 주제로 한 제13회 화엄음악제를 개최한다.

국내외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는 화엄음악제는 전통음악과 자연, 건축, 철학이 융합된 영성음악축제로 이번 화엄음악제에서 보여주는 진혼의 메시지는 현재를 살아가는 슬픈 자화상에게 보내는 위로와 위안이다. 장르와 세대, 종교와 이념을 초월한 축제로 자리 잡은 화엄음악제는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와 화엄사라는 전통적이고 자연적인 공간을 배경으로 축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화엄음악제는 3일차 야단법석 공연을 대체한 부대프로그램을 강화했다. 전시, 차훈명상, 콘서트와 건축이야기, 오지를 탐험하는 음악여행, 칼럼니스트 부부의 음악을 보고, 듣고 체험할 수 있다.

2017년 열린 화엄음악제 모습.

 

▲14일 ‘여는 마당’은 저녁 7시 선다회의 다례시연 및 차 나눔을 시작으로 모로코 사막을 떠올리게 하는 기타 연주와 독특한 보컬 색채를 지닌 오마르 베나실라의 순수한 목소리에 투명한 물방울 같은 백정현의 피아노 연주로 공연의 문을 연다. 이어 살아온 시간의 모든 것을 담은 나엠의 플라멩코 공연과 다양한 장르를 통섭하는 아티스트 다음의 퍼포먼스가 이이어지고, 판소리를 동시대의 감성으로 전달하는 보컬리스트 권송희의 공연으로 진행된다.

▲15일 ‘화엄콘서트’는 오후 3시 ‘화엄사영산괘불대재’로 시작된다. 화엄사영산괘불(국보 제301호)을 만날 수 있는 ‘화엄사영산괘불대재’는 조계종 어산어장 인묵 스님이 집전하여 불교음악의 진수를 선보인다.

저녁 7시부터는 본격적인 화엄콘서트가 진행된다. 영성을 통한 예술적 모험을 시도하는 엘로이즈 진, 아쟁의 다양한 쓰임과 확산을 통해 전통을 재구성하는 김유나, 우수어린 음색과 선율로 영혼을 위로하는 반도네온 연주자 이어진의 공연이 이어진다. 명장 원장현의 대금 연주가 이어지고, 함께 조경주는 지전춤으로 관객들을 위로한다.

재즈와 국악의 결합으로 창조적 스펙트럼을 보여주는 니어 이스트 콰르텟이 남도 민요 ‘못’과 춘향제 중 ‘갈까부다’ 등을 연주하고, 노영심의 따뜻한 피아노 연주와 절제된 움직임으로 마음 치유하는 이모란의 춤이 이어진다. 장석남의 시낭송으로 콘서트는 마무리된다.

▲16일 ‘닫는 마당’은 오전 10시부터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콘서트와 체험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정현의 편안한 연주로 진행되는 ‘마음을 잠재우는 콘서트’, 선다회의 ‘차훈 명상’, 건축을 인문학적으로 접근하는 착착 스튜디오 김대균 소장의 건축이야기, 독특한 시선과 방식으로 각국을 여행한 글과 음악을 들려주는 최상일, 신경아의 ‘세상의 끝에서 들려주는 삶과 음악’이 이어진다.

화엄사성보박물관에서는 8일부터 30일까지 다음의 특별전 ‘윤회매’가 열린다. 모든 공연은 무료이며, 화엄사는 15일 화엄콘서트 관람객을 위해 당일 ‘서울-화엄사’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061)783-7600.

2017년 열린 화엄음악제 중 화엄콘서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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