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불교위 “가증스러운 범죄” 강력 비난

인도에서 한 승려가 어린이들을 성적 학대한 혐의로 구속 수감됐다.

더트리뷴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보드 가야에서 불교학교 겸 명상센터를 운영한 반드 상프리야 수조이(Bhante Sanghpriya Sujoy) 스님이 아동 성추행 혐의로 14일간 구금됐다고 9월 1일(현지시간) 현지 경찰 아닐 쿠마(Anil Kumar)가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인 아쌈 출신 소년 15명이 건강검진을 위해 병원에 보내졌다”고 설명했다.

방글라데시 국적의 수조이 스님은 보드 가야의 마스티풀(Mastipur)이란 마을에서 불교학교 겸 명상센터 프라산나 죠티(Prasanna Jyoti)를 운영했다. 이곳에서 피해자 15명의 아이들에게 불교를 가르쳤다.

경찰은 해당 아동들이 스님에게 성추행 당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앞으로 당국은 특별조사팀(SIT)를 꾸리고 특별 수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라지브 미슈라 상원 의원이 밝혔다.

사건이 일파만파 퍼지자 국제 불교계의 분노도 확산되고 있다. 국제불교위원회(International Buddhist Council, IBC)는 보드가야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종교 교육이란 미명하에 어린이에게 가한 가증스러운 범죄”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IBC 사무총장은 “진실 규명이 될 수 있도록 SIT에 적극 협조할 것이다. 앞으로 모든 수도원 활동에 대해 지속적인 감시가 있을 것”이라며 “그동안 이와 같은 만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지는 승려들에 대해선 IBC 회원 자격을 박탈할 것”이라고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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