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진치 삼독 행복 방해하는 근본 번뇌
탐진치 삼독 행복 방해하는 근본 번뇌
  • 성운 스님(삼천사 회주, 동국대 석좌교수)
  • 승인 2018.08.26 12: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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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물아일체. 그림=조향숙
선정-물아일체. 그림=조향숙

우리 중생은 번뇌 속에 살고 있습니다. 불교의 8만 4천 법문은 코끼리가 함정에서 빠져 나오듯 번뇌의 지옥에서 벗어나 행복에 이르는 이고득락의 가르침입니다.

마음가짐 중에서 가장 나쁜 3가지 번뇌를 ‘독이 있는 마음’이라고 합니다. 깨달음에 장애가 되는 근본적인 번뇌로서 탐욕(貪慾)과 진에(瞋? 성냄)와 우치(愚癡 어리석음)를 말합니다. 줄여서 탐진치인데 중생을 해롭게 하는 것이 마치 독약같아서 삼독(三毒)이라고 합니다.

‘탐욕 성냄 어리석음’ 삼독
‘아상과 집착’에서 비롯
삼법인과 계정혜로 제거
“자아 죽어야 무아 된다”

탐진치는 악의 근원으로 업의 덩어리이며 파괴적인 마음가짐으로 사람들 사이에 갈등을 조장합니다.

일체의 번뇌를 압축한 삼독은 ‘나’에서 나옵니다. 자아에 대한 아상과 집착에서 생성되는 고통의 원인입니다.

*탐욕은 자기가 욕망하는 것에 욕심을 내어 집착하는 것입니다. 탐애라고도 합니다.

인간의 끝없는 욕망에 대해 부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황금이 소나기처럼 쏟아질지라도

사람의 욕망을 다 채울 수는 없다

욕망에는 짧은 쾌락에

많은 고통이 따른다.”

‘99개를 가진 사람이 1개 가진 사람의 것을 빼앗아 100개를 채운다’는 속담처럼 우리 중생은 욕망의 대상을 갖고 끊임없이 소유하려고 합니다. 그러므로 탐욕은 계속됩니다.

탐의 반대는 계(계율)입니다. 계정혜 삼학의 계학(戒學)에 속하는 8정도의 정어, 정업, 정명과 6바라밀의 지계와 보시 수행으로 탐욕을 다스려 무탐으로 갑니다.

*성냄·분노(진에)는 탐욕의 이면입니다. 욕망이 채워지지 않았을 때 분노하고, 시기 질투하는 것은 집착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진에의 반대는 선정(禪定)입니다. 정학(定學)에 해당하는 8정도의 정정진, 정념, 정정삼매와 육바라밀의 인욕과 정진, 선정으로 분노를 극복합니다.

*어리석음(우치)은 사물의 이치를 바르게 볼 수 없는 어두운 마음입니다. 모든 번뇌의 근원으로 탐심과 진심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결과이기도 합니다. 치의 반대는 혜(지혜)입니다. 혜학(慧學)에 해당하는 8정도의 정견과 정사유, 지혜바라밀로 치심을 다스립니다.

*탐진치를 제거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집착을 없애 지혜로워 지는 것입니다. 무상과 무아에 대한 통찰과 계정혜 삼학은 탐진치 삼독을 여의고 열반에 이르는 수행의 근본입니다.

나라고 하는 아집 즉 자아(自我)가 죽어야 무아(無我)가 됩니다. 그러기 위해 방하착(放下着)합시다. 내려놓고 비우면 걸릴 탐진치가 없습니다. 비움으로 되었을 때 사물의 판단을 정확히 할 수 있는 통찰지가 나옵니다. 거기에 세상의 행복이 있습니다.

탐진치의 불꽃이 꺼진 열반의 자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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