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의 삼업 몸·입·뜻으로 짓는 업
신구의 삼업 몸·입·뜻으로 짓는 업
  • 성운 스님(삼천사 회주, 동국대 석좌교수)
  • 승인 2018.08.26 1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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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업도 녹아 선업. 그림=조향숙
악업도 녹아 선업. 그림=조향숙

노회찬 국회의원이 삶을 마감하던 날, 어느 택시 기사는 “그게(돈) 뭐길래”라며 안타까워 했습니다. 노 의원이 오랫동안 단골로 다닌 아주 허름한 이발소 주인도 미국가기 전날 다녀갔다며 애도했습니다.

우리는 매순간 ‘몸과 입과 뜻’으로 짓는 선업(善業)과 악업(惡業)의 회전 속에 살아갑니다. 인간이 몸과 입과 뜻으로 짓는 의지적 행위를 업이라고 하고 그에 따라 받는 필연적 결과를 업보(業報)라고 합니다. 업과 보 사이에는 인과 관계가 있어 선업에는 착한 보(善報)가 따르고 악업에는 괴로운 보(惡報)가 따릅니다.

신구의 삼업의 근본 ‘意業’
탐진치에서 10악업 나와
6바라밀 계정혜로 단속

*몸과 입과 뜻으로 짓는 업을 신구의 삼업(身口意 三業)이라고 합니다. 삼업을 세분한 것이 10업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선업보다 악업을 익혀 온 중생의 무지를 일깨우기 위해서 10악업부터 설명하십니다.

10악업은 감각기관 6근에 탐진치 삼독이 들어와 일으키는 중생의 업입니다. 10악을 범치 않는 것이 10선업입니다.

신업(身業): 몸으로 짓는 3가지 악업으로 살생, 도둑질, 사음입니다. 몸 3(身三)업은 5계의 불살생, 불투도, 불사음계로 브레이크를 걸어 통제할 수 있습니다. 8정도의 정업과 정명, 7각지 수행도 신업을 제어합니다.

몸으로 짓는 업을 단속해 선업을 닦으면 살생은 방생으로, 도둑질은 보시로, 사음은 지계로 바뀝니다.

구업(口業): 거짓말(妄語), 속이는말(綺語), 이간질하는 말(兩語), 나쁜말(惡口)입니다.

5계의 불망어계와 8정도의 정어로 4가지 구업을 다스리면 이웃에게 사랑의 말, 진실한 말, 유익한 말을 하게 됩니다.

의업(意業): 뜻으로 짓는 3가지 업으로 탐욕(貪慾), 성냄(瞋 진에), 어리석음(痴暗 치암)입니다.

줄여서 탐진치라고 하며, 삼독이라 불리는 ‘업 덩어리’입니다.

탐욕은 재물, 성, 명예를 탐내어 집착하는 욕심입니다. 6바라밀의 보시와 지계로 단속할 수 있습니다. 진에는 욕망이 채워지지 않았을 때 일어나는 분노입니다. 인욕과 정진 삼매로 극복해 보세요.

치심은 사물의 이치를 바르게 못보는 어리석음의 업으로 무명이며 무지입니다. 업은 마음(뜻)에서 생겨 말과 행동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의업은 신구의 삼업의 근본이 됩니다.

즉 모든 악업은 탐진치에서 시작됩니다. 무아와 무상을 보면 오온을 나라고 집착하는 유신견(有身見)과 탐진치를 녹이게 됩니다.

*신구의 삼업은 중생심이 몸과 입과 뜻으로 나오는 10악업입니다. 부처님의 신구의는 자비의 모든 것 10선업입니다. 10악업을 10선업으로 돌리려면 6바라밀 수행과 계정혜 삼학으로 정진하여 선업이 익어야 합니다. 중생심 송곳이 주머니에 있어 안보여도 여름에 가습기로 습기를 제거하듯 6바라밀로 다스려야 합니다.

보살의 계위를 한 계단씩 올라 ‘응무소주 이생기심’의 법운지에 들때까지 날마다 지금 여기에서 신구의 삼업을 들여다보고 소통합시다. 나와 이웃이 함께 행복 할 수 있는 답입니다. 자비의 방에서 인욕의 옷을 입고 비움의 방석에 앉아서 보살행을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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