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 탐심의 해결

수도자가 수도 중 제일 먼저 만나게 되는 마음속의 장벽은 탐심이 될 것입니다. 수도를 통하여 탐심의 장벽을 뛰어넘게 될 때 먹고사는 두려움이 없어질 수 있습니다.

세상에서 말하는 부자되는 길이란 돈을 많이 벌 마음을 가질 것, 돈 많이 번 사람들의 이야기를 경청하여 돈을 잘 버는 방법을 연구할 것, 가능하면 돈 많이 번 사람들로부터 지도를 받을 것, 근검절약하며 부지런히 노력할 것 등등 마음 밖의 그 무엇에서 부자가 될 요인을 찾습니다.

하지만 지혜로운 이는 세상의 지혜와는 전혀 다른 가르침을 전해 주십니다. 돈 버는 방법을 연구하고 노력하며 근검절약 하는 것 등 마음 밖의 각종 정보는 부자가 되는 근본적 해결 방법이 아니요, 보조적인 방법일 뿐이라는 것입니다.

부자가 되는 진정한 길은 자신 속에 있으니 자신 속에서 부자가 되는 모든 것을 찾으라는 것입니다. 자기 마음속의 빈궁한 마음, 인색한 마음을 제거해서 부자 마음, 넉넉한 마음으로 바꾸는 것이야말로 부자가 되는 근본적인 방법이 될 것입니다.

더욱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빈궁한 마음 인색한 마음이 착각이요 본래 없음을 깨달아, 부처님 마음과 같은 무한한 부자 마음이 드러나게 하면 즉시 부자로 발복(發福: 운이 틔어 복이 닥침)하게 된다고 말씀하십니다. 사람들의 빈궁한 마음과 인색한 마음 즉 탐욕심을 제거하고 자신이 큰 부자임을 자각하게 하시기 위하여, 부처님께서는 보시바라밀을 설하였습니다. 수도인에게 보시바라밀이란 과연 무엇일까요?

수도자들 중에서 부처님을 초능력자요 의지의 대상으로 생각한다면, 어려운 일이 있을 때 ‘부처님 이런 위기에서 나를 구원해 주세요.’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탐심을 닦아 상당히 지혜롭게 변한 사람이라면 ‘부처님 나를 잘 보호해 주십시오.’하는 마음에서 ‘부처님 잘 모시겠습니다. 부처님 기쁘게 해 드리기를 발원!’하는 마음으로 바뀌기 시작합니다.

보시바라밀이란 마음속에서 올라오는 갖가지 탐욕심을 부처님께 바쳐 해탈하므로 부처님을 기쁘게 해드리는 것입니다. 선지식께서는 재가자에게 보시바라밀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바라는 마음을 힘써 닦고, 늘 주는 마음으로 사람을 대하며 보수 없는 일을 연습하여라. 주는 마음을 연습하는 과정에서 베풀기 싫은 마음, 인색한 마음이 나타날 것이다. 주기 싫은 생각, 인색한 마음이 떠오르면 그 생각을 부지런히 부처님께 바쳐라. 직장을 다니는 사람은 봉급 타는 재미로 직장에 다니지 말라. 직장은 돈을 버는 장소가 아니요, 부처님 전에 복을 지을 장소로 생각하라. 잘살기 위해서 직장에 나간다 생각 말고, 부처님 뜻을 받들기 위하여 직장에 나간다고 생각하라.

이러한 마음을 가지게 되면, 덕 있는 사람이 되고 지혜로운 사람이 되며 드디어는 ‘부처님과의 만남’을 실현하여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게 될 것이다. 이렇게 하여 능히 빈궁한 마음, 인색한 마음을 완전히 사라지게 하는 것이다. 이 부처님 마음은 돈을 자신에게 끌어들이고, 성공을 자신에게 끌어들이며, 사람들로부터 존경과 사랑의 마음을 이끌어내는 것이다. 그리고 어느덧 자신의 주위에서 빈한(貧寒)한 것, 척박한 것은 사라지게 되고 대신 풍요로운 것, 잘 되어지는 것들로 꽉 차 보이게 변화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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