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참선지도자협회, 9월부터 ‘참선 아카데미 대강좌’

마음챙김·심리치료·내면성찰 등 종교색을 배제한 명상법이 개발되고 유사수행까지 횡행하는 요즘, 깨달음을 찾아 정진하는 선승들이 산문 밖으로 나와 도심서 진정한 수행의 요체를 전한다.

()한국참선지도자협회(협회장 각산)는 오는 9월부터 12월까지 일반인과 직장인을 대상으로 1기 참선아카데미 대강좌를 서울 강남 참불선원에서 개강한다. 일반인 대상 첫 강의는 914, 직장인 대상은 15일 각각 오후 2시에 시작된다.

실참 중심의 수행지도
강좌는 총 1326강으로 진행되며 참선명상 초기불교와 간화선 통합수행 안반선(호흡명상) ()과 융합한 심리치료 선문화 불교전법 젊은 세대와 공감하는 불교수행 등 새로운 명상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아울러 참선명상을 콘텐츠로 충주 석종사·인제 백담사·양평 상원사·해남 미황사·강화도 연등국제선원 등에서 참선 템플스테이를 분기별로 실시할 예정이다.

참선아카데미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그간 산문을 떠나지 않고 깨달음을 향해 수행정진에 매진해온 선승들이 대거 참선지도에 나선다는 점이다.

우선 산사순례와 특별법문에는 봉암사 조실 적명 스님과 해인사 희랑대 조실 보광 스님이 참여하며, 석종사 참선 템플스테이서는 혜국 스님이 수행지도를 맡는다. 아울러 강의는 내소사 선덕 일오 스님, 대흥사 유나 정찬 스님, 전국선원수좌회 대표 의정 스님, 백담사 유나 영진 스님, 해인사 선원장 효담 스님, 봉암사 한주 정과 스님, 참선지도자협회장 각산 스님, 한산사 용성선원장 선법 스님, 미황사 주지 금강 스님, 전국선원수좌회 부의장 원근 스님, 선학사 자애선원장 대위 스님, 한국명상심리상담연구원장 서광 스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전현수 박사 등이 참선의 이론과 실참을 지도한다.

참선지도자협회장 각산 스님은 체험 없는 이론은 번쇄철학이다. 많은 명상법들이 각광받다가 대중에게서 멀어지는 가장 큰 이유는 미진한 체험 때문이라며 간화선을 포함한 참선은 사성제와 팔정도를 실제적으로 체험하게 한다. 일반적으로 대중이 치유 목적으로 명상을 찾지만 참선은 치유를 넘어 완전한 내려놓음으로 인도하므로 진정한 행복을 느낄 수 있다고 참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참선지도사양성 계획
한편 참선지도자협회는 참선아카데미를 시작으로 참선지도사양성에 박차를 가한다. 협회 측은 현대인의 정신적 불안과 결핍을 치유하고, 향후 도래할 격변의 시대를 살아가기 위한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지혜롭고 수준 높은 참선지도사를 양성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참선아카데미는 참선지도사 자격증 인증 과정으로 인정된다.

협회는 또한 국제명상포럼·참선심포지움·세계명상 힐링캠프 운영 등 명상 마이스(MICE) 진흥 세계적 명상센터와의 네트워크 확대 및 국제연합체 결성 참선지도자 발굴·육성 참선수행 심리테라피 및 힐링콘텐츠 연구개발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협회장 각산 스님은 실참 경력이 풍부한 선마스터들의 참선교육을 통해 참선지도사를 배출, 참선과 명상의 대중화는 물론 국민의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 데 초점을 뒀다면서 참선이 불교 수행법이라는 제한된 역할에서 벗어나 보편적 생활지침으로 자리 잡고, 한국의 정신문화가 되도록 힘을 쏟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참선아카데미 대강좌는 일반인반(매주 금)과 직장인반(매주 토)으로 나눠 운영되며, 정원은 각 150명 선착순 마감이다. 수강료는 28만원. 1577-36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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