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철학硏·선학회, 23~27일 국제학술교류회 개최

한국과 중국의 근현대불교 사상을 살펴보는 자리가 마련된다.

연세대 철학연구소는 8월 23일부터 27일까지 연세대 문과대 100주년 기념관에서 ‘한중 근현대불교의 사상과 의례’를 주제로 국제불교학술교류회를 개최한다. 교류회는 한국선학회(회장 신규탁)이 주관하고, 백련불교문화재단(이사장 원택)과 어산작법보존회(이사장 법안)이 후원한다.

성철 스님부터 불교음악까지
근현대 禪사상, 의례 등 논의
진관사 참배·철원 DMZ 견학도


이번 학술대회는 신규탁 한국선학회장(연세대 철학과 교수)과 위도유(魏道儒) 중국사회과학원 교수가 화엄과 선을 주제로 학술교류를 진행하며 마련됐다. 지난해 신규탁 회장이 중국사회과학원에서 학술 발표를 계기로 두 기관은 한국과 중국에서 순환하며 학술교류회를 열기로 합의했고, 이번 학술교류회는 처음으로 개최되는 것이다.

한국과 중국의 불교학자 13명이 참여하는 이번 학술교류에서는 성철 스님의 선사상부터 현대 불교음악까지 다양한 주제의 학술 논문들이 발표된다.

한국 측에서는 △신규탁 회장의 ‘조선 근현대불교관계법령과 선교 강학 전통’ △박인석 동국대불교학술원 교수의 ‘퇴옹 성철의 임제록 강설과 해인총림’ △오용석 원광대 마음인문학연구소 HK교수의 ‘성철 선사의 간화선법 일고’ △차차석 동방문화대학원대학 교수의 ‘성철 스님 <백일법문>의 핵심 철학’ △어산작법학교 학장 법안 스님의 ‘현행 한국수륙재의 양상여특징’ △이성운 동방문화대학원대학 연구교수의 ‘한국불교의례의 실태와 과제 및 그 해법의 실상’ △윤소희 위덕대 학술연구교수의 ‘한국 현대 불교음악의 유행과 반추’가 발표된다.

중국 측에서는 조문홍 중국사회과학원 세계종교연구소 당위서기의 ‘항일전쟁 기간 중 중일불교계의 전쟁에 대한 태도 비교’를 비롯해 △위도유 중국사회과학원 학부위원의 ‘성철 선사의 돈오돈수와 중국 선불교의 한국화’ △기화전 중국사회과학원 세계종교연구소 연구원의 ‘북양정부 시기의 불교 정책과 사원관리임시규칙’ △소장가 중국사회과학원 세계종교연구소 연구원의 ‘티베트 불교 밀교 수행의 구조와 체계’ △하덕미 중국사회과학원세계종교연구소 불교연구실부연구원의 ‘동진시대 선비들의 불교신앙의 내용과 특색’ △호정 중국사회과학원 세계종교연구소 연구원의 ‘한국 현대불교의 법맥과 성철 선사’ 등의 발표가 이뤄진다.

학술교류회 이외에도 진각종과 서울 진관사 답사·순례와 강원도 철원 DMZ 현장을 견학하는 행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신규탁 회장은 “발표된 논문은 중국 측과의 협의를 통해 단행본으로 출판할 계획”이라며 “이번 교류회가 현대 한국불교 사상을 중국에 알려서 ‘한국불교의 세계화’에 일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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