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 함께 저승여행’ 특별전 / 대원사 티벳박물관 8. 6 ~ 2019. 4. 7

사후세계를 체험해볼 수 있는 체험형 전시가 열리고 있다. 대원사 티벳박물관은 8월 6일부터 2019년 4월 7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신과 함께 저승여행’ 특별전을 개최한다.

‘신과 함께 저승여행’ 특별전은 요즘 전작에 이어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영화 ‘신과 함께2’의 기본 모티브인 <불설수생경>의 내용을 중심으로 생전에 자신의 죽음을 연습하고 장례식을 치르는 예수재 의식을 직접 체험해 보는 특별전이다. 또한 불교회화의 중요한 장르이자 사후세계 대한 염원이 담긴 ‘시왕도(十王圖ㆍ보물 제1800호)를 감상하면서 당시 사람들의 삶과 죽음에 대한 생각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신과 함께 저승여행 특별전은 불설수생경의 내용을 중심으로 생전에 자신의 죽음을 연습하고 장례식을 치르는 예수재 의식을 직접 체험해 보는 특별전이다.

영화 ‘신과 함께’는 49재를 지내면서 일곱 번의 심판을 받고 일곱 개의 지옥을 지나 다시 인간세계로 환생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또 다른 ‘신과 함께’라고 할 수 있는 이번 특별전은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의 지옥도를 비교 감상하고, 10대 지옥을 관장하는 시왕도, 육도윤회도, 분노존, 티벳의 장례문화인 천장(天葬)의 절차와 <티베트 사자의 서> 동영상 감상, 입관을 통해 죽음을 체험하는 죽음체험실, 바르도(중음) 명상실 등을 체험함으로써 사후세계의 사전 체험을 통해 지혜로운 삶을 위한 삼세인과(三世因果)의 법칙을 깨닫기 위한 취지의 특별전이라고 할 수 있다.

특별전은 총 5개의 섹션으로 구성됐다. 섹션1은 지장보살도와 시왕도를 감상한다. 영조 때인 1766년에 제작된 시왕도는 10폭으로 제작되어 각 시왕 마다 한 폭씩 구성 되어있다. 매 폭마다 위쪽 2/3를 재판하는 시왕과 관속으로 채우고 채색 구름으로 구분한 나머지 1/3은 중생의 재판 모습과 지옥 풍경으로 그려졌다. 어느 폭에나 지장보살이 죄를 다스리는 현장에 왕림하여 중생들의 구제를 서원하고 있다.

섹션 2에서는 예수재를 체험한다. 생전에 삼세인과를 믿고 예수재를 모시고 수생전을 다 갚게 되면 반드시 내세에도 사람의 몸으로 태어날 뿐 아니라 복을 받고 장수 한다고 한다.

섹션 3에서는 <死者의 書> 동영상을 감상하고 바르도 명상 체험을 한다. 티벳 사자의 서(死者의 書)의 원래 제목은 티벳어로 <바르도 퇴톨>이라고 한다. <바르도>란 둘 사이란 뜻으로 사람이 죽어서 다시 환생할 때 가지의 중간사이를 말한다. 이 상태에 머무는 기간은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49일이다. 그리고 <퇴톨>이라는 뜻은 듣는 것을 통한 영원한 해탈이라는 뜻이다. 죽음의 순간 오직 한 번 듣는 것만으로도 삶과 죽음의 수레바퀴를 벗어나 영원한 해탈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섹션 4는 죽음 체험실이다. 지상보살 앞에 놓인 목관에 들어가 자신의 죽음을 묵상해 본다. 죽음의 체험은 나와 남이 둘이 아님을 깨닫게 해주는 소중한 기회이며 영적인 성숙을 준비하는 해탈의 시간이다.

섹션 5에서는 지옥 설화에 나오는 탈 등 저승 관련 전시물을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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