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문화불사 현장

김영택 펜화 일본 展…도쿄 한국문화원 7.26~8.21
코리아로투스 연합합창단 이탈리아 초청공연 6.27

해외에서 우리문화가 불사가 되고 있는 전시와 공연을 소개한다. 고찰 등 한국의 고건축을 펜화로 그려온 김영택 화백의 첫 일본 전시와 코리아로투스 연합합창단의 이탈리아 초청 공연이다. 김영택 화백의 전시에서는 미황사 대웅보전을 비롯한 한국의 고건축이 호류지 금당 등의 일본 고건축과 함께 소개됐으며, 코리아로투스 연합합창단은 가톨릭 국가인 이탈리아에서 최초로 찬불가를 선보였다.

김영택 펜화 일본展

韓ㆍ日 고건축 펜화 30여 점
김영택 펜화 첫 해외 전시

천년고찰 등 우리의 전통건축을 펜화로 그리며 한국 펜화의 지평을 넓혀온 김영택 화백이 7월 26일부터 8월 21일까지 일본 도쿄의 한국문화원에서 ‘김영택 펜화전’을 개최한다.

김 화백은 이번 전시에서 한국 고건축물을 그린 작품 15점과 일본 고건축물을 그린 작품 14점, 그리고 그 밖의 지역 작품을 합쳐 총 40여 점의 작품을 선보였다. 7월 26일에 열렸던 개막식에는 구루시마 히로시 국립역사민속박물관 관장 등 일본의 문화예술계 거물들이 대거 참석해 화제가 됐다. 펜화 장르가 생소한 일본 화단에서는 특히 나라 호류지 금당 및 5층석탑 복원도와 오사카성, 교토 기요미즈데라 등 일본 고건축물들을 섬세하고 사실적으로 그려낸 김 화백의 펜화에 감탄하며 많은 관심을 보였다.

김 화백이 일본 고건축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일본의 고건축이 우리의 건축과 가깝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오래 전 우리가 일본에 전해준 건축이 어떻게 정착되었는지 궁금했던 김 화백은 호류지 금당 등 일본의 고건축물들이 우리의 건축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오랜 동안 한국의 고건축을 그려온 김 화백의 일본 고건축물 작업은 한국문화의 원류를 찾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이번 전시의 의미는 바로 거게에 있다고 할 수 있겠다.

미황사 대웅보전, 황룡사9층탑 복원도, 불국사 대석단, 경복궁 근정전 등 한국의 고건축물들이 일본의 고건축물들과 나란히 전시되고 있는 이번 전시는 일본에는 없는 고건축물 펜화를 통해 일본인들도 몰랐던 고건축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동시에 일본 고건축이 한국의 건축에서 시작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라고 할 수 있다.

김영택 作, 황룡사 전경 복원화

 

코리아로투스 합창단 이탈리아 공연

두우모 성당서 첫 찬불가 공연
인천 법명사 등 8개 사찰 연합

이탈리아에서 우리 찬불가가 울려퍼졌다. 코리아로투스 연합합창단은 이탈리아 삐안카스타냐이오시 초청으로 6월 27일 두오모성당에서 찬불가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이탈리아 성당에서 우리 찬불가 공연이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천 법명사, 제천 노노정사, 시흥 영각사, 송추 보타사, 서울 석가사, 까루나합창단, 아르도르합창단, 동국대 교수합창단 등 8개 합창단 70명으로 구성된 코리아로투스 연합합창단은 이탈리아 성악가들과 한국 성악가들이 함께 참여한 이번 공연에서 우리 찬불가를 비롯하여 이탈리아 민요, 월드파퓰러뮤직 등을 불러 현지인 300여 명의 관객들로부터 큰 박수와 갈채를 받았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 지휘자를 비롯해 반주자, 합창단 단원들 모두 한국전통의상인 한복을 입고 공연해 한국의 불교와 한국의 전통문화를 함께 알렸다.

이번 공연은 이탈리아에서 유학생활을 했던 불자 음악인 이동원, 박성규, 임형주 등 성악가 3인의 노력으로 이루어졌다.

삐안카스타냐이오시 시장과 주요행정직원들은 한국찬불가 사절단인 코리아로투스 합창단을 환영하면서 한ㆍ이 양국 간의 문화교류를 이어갈 것을 다짐하며 감사패를 증정했다.

이번 코리아로투스 합창단의 공연으로 찬불가를 비롯한 우리 불교문화가 앞으로 한ㆍ이 문화교류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코리아로투스 합창단이 이탈리아 두오모성당에서 찬불가 공연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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