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암스님

대나무가 수명을 다하면 꽃을 피운다는데, 스님 어디 계십니까?
詩 한 수 올립니다.

꽃물이 진다
잎을 떨구려고

눈물이 마른다
나를 놓으려고

꽃물과 눈물은
꽃으로 찾으라 한다

 

 

동네 목사님

어느 날 동네 목사님으로부터 초대를 받았다. 이웃 종교도 또한 이웃사촌이려니 생각하고 그에 응하였다. 그곳에 목사님, 권사님, 장로님, 전도사님, 집사님 등 많은 사람이 모인 것을 보고는 내심 놀랐지만 침착함을 잃지 않고 불교에 대한 질문에 아는 대로 대답을 하며 친교를 다지는 시간을 보냈다. 얼마 후, 교회에서 법문(설교)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그 사람들의 전도 활동에 도움을 보탰다. 나 또한 불교를 포교하는데 그들의 도움을 받는 일이 종종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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