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폭 희생자 아픔, 우리가 보듬어야”
“원폭 희생자 아픔, 우리가 보듬어야”
  • 하성미 기자
  • 승인 2018.08.10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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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계 합천서 제73주기 원폭희생 영령 추모제
8월 6일 합천 원폭피해자복지회관 위령각에서 열린 제37주기 원폭희생 영령 추모제. 위드아시아 이사장 지원 스님이 헌화하며 희생 영령을 추모하고 있다.

194586일과 9,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된 원자폭탄에 조선인 피해자 7만여 명이 희생됐다. 소외되고 잊힌 조선인 원폭 피해자와 후손들을 위한 지원과 실태 조사를 촉구하며 희생 영령을 기리는 추모제가 봉행됐다.

조선인 원폭 피해자 7만명
생존자 2천여 명 남았지만
피해자지원법 반쪽짜리 불과
후손도 포함되도록 개정을

사단법인 위드아시아(이사장 지원)86일 합천 원폭피해자복지회관 위령각에서 해원을 넘어 평화의 언덕으로라는 주제로 제37주기 원폭희생 영령 추모제를 개최했다. 추모제는 사단법인 한국원폭피해자협회와 합천원폭피해자복지회관이 공동 주최했으며, 한국원폭2세 환우회가 주관했다.

추모제는 개회사로 시작해 추모묵념 및 추도사, 유족대표 인사말로 진행됐다. 내빈들은 헌화하며 희생된 영령을 추모했다.

추모제에는 사단법인 위드아시아 이사장 지원 스님을 비롯해 문준희 합천군수, 강석진 국회의원 등 사부대중 500여 명이 동참했다.

지원 스님은 “73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까지도 책임지고 사죄하는 가해국 권력자는 누구도 없는 가운데 추모비만 쓸쓸하게 이국땅에 서있다비핵화는 평화의 길이며 20대 국회에서는 원폭피해자지원특별법이 반드시 개정돼 후손의 삶을 보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가족을 대표해 심진태 한국원폭피해자협회 합천지부장은 현재 원폭피해자지원특별법은 반쪽짜리에 불과하다원폭피해 2세 환우 등 후손들이 피해자 범위에 포함되도록 특별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합천평화의집(원장 이남재)85~6비핵·평화로 가는 길이란 주제로 72018 합천비핵평화대회를 원폭피해자 복지회관에서 진행했다. ‘2018 합천비핵평화대회는 원폭에 희생당한 희생영령들의 넋을 기리고 피폭자 1·2세의 고통스런 삶과 아픔을 공유하며 비핵·평화의 간절한 소망을 알리기 위해 개최됐다.

대회는 이토 타카시 감독이 직접 북한을 방문해 최초로 원폭피해자들의 삶과 애환을 담은 다큐영화 히로시마·평양이 상영됐으며, ‘비핵·평화이야기 한마당에서는 이원영 수원대 교수가 세계 각 나라를 다니며 느낀 탈핵에 대한 순례 경험을 이야기했다.

이남재 합천평화의집 원장은 비핵화 평화대회는 두 번 다시 지구상에 핵무기가 없는 세상을 구현하고, 그 뜻을 전 세계에 알리고자 매년 개최하고 있다남과 북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선언하며 비핵 평화의 첫발을 내디뎠다. 작은 도시 합천에서 울리는 평화의 외침이 지구촌 곳곳에 퍼져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원자폭탄이 떨어진 당시 히로시마에서 8만 명, 나가사키에서 20만 명이 숨졌다. 그 가운데 한국인 사망자는 나가사키에 35000여 명, 히로시마에 15000여 명으로 전체 희생자의 20%를 차지한다.

일제강점기 많은 한국인이 징용됐으며, 그중 원폭 피해자의 70%가 합천 출신이다. 국내 원폭피해 생존자 2000여 명 중 600여 명이 합천에 거주하고 있어 합천은 한국의 히로시마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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