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발 5,500m 위치… 1년 중 7개월 눈 속에 고립

전 세계가 이례적 폭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지만, 인도 히말라야 산맥에 위치한 한 사원은 벌써 겨울나기 준비에 한창이다.

채널뉴스아시아는 8월 7일 겨울나기에 돌입한 인도 히말라야 산맥 코믹(Komik) 마을의 트나규드 곰파(Tnagyud Gompa) 불교 사원 스님들 모습을 조명했다.

아직 겨울이 오기 전인 해당 사원에는 현재 약 20명의 스님들이 생활 중이다. 스님들은 신도들을 맞이하기 위해 사중 행사를 준비하는 한편, 일반적으로 매일 최소 두 번 기도 의식을 진행한다. 1년에 한 달 반 간 진행되는 하안거 동안에는 스님들이 하루 종일 기도한다.

하지만 해발 5,500m 고지에 위치한 이 사원은 짧은 여름이 끝나면 1년 중 7개월 동안 눈 속에 고립된다. 사원이 위치한 코믹 마을은 최근 몇 년간 측정할 수 없을 정도의 대설이 내리기도 했다.  

스님들 중 일부는 겨울 동안 사원을 떠나기도 한다. 이에 스님들은 벌써부터 땔감과 연료를 모으고, 겨울 식량 마련에 여념이 없다.

사원 관리인 퍼마 샌드럽은 “스님들과 종무원, 거주자들이 가장 바쁜 달을 보내고 있다”며 “기도와 사중 살림에도 집중하는 한편, 수개월 지속될 겨울 준비에 한창이다. 지난해에는 특히 어마어마한 양의 눈이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완두콩, 감자 등을 재배하는 농가에 큰 영향을 미쳤다”며 “이것은 스님들의 식생활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였다.

한편 히말라야 산맥에 위치한 사원 대부분은 티베트 스님들이 거주 중이다. 티베트 스님들은 약 50년 전 중국의 종교 탄압에 의해 히말라야 산맥에 모여 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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