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광법회 명등 일동 성명 발표, 8월 7일부터 입재 예정

불광사·불광법회 회장단 및 명등 일동이 성명을 통해 8월 7일부터 ‘100일기도’에 입재한다고 밝혔다. ‘갈등과 대립의 어두운 구름을 떨쳐내겠다’고 밝힌 성명에는 29일 일어난 가섭 스님 폭행사건에 대한 반박과 종무원들의 대화재개 호소에 대한 비판도 함께 실렸다.

29일 가섭 스님 폭행 반박
종무원 호소도 ‘진실성’ 비판

불광사·불광법회 회장단 및 명등 일동은 이날 성명을 통해 “순수불교의 법등을 밝히며 한국불교의 희망이고 빛이었던 불광사·불광법회가 미증유의 갈등과 혼돈으로 난파의 위기를 맞고 있다”며 “갈등과 대립의 어두운 구름을 떨쳐 낼 수 있도록 7일부터 100일 기도에 입재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최근 지홍 스님 측에서 신도들을 폄훼하거나 불광사·불광법회의 마비를 유도하고 있고 일부 종무원들의 생각을 밝히는 호소문이 발표되기도 했다”며 “종무실장이 임의로 언론사에 배포한 보도자료에는 신도들이 가섭 스님에게 소주를 뿌렸고 가섭 스님에게 상처를 입혔다는 허위의 내용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3일 종무원들이 발표한 대화 재개 호소문에 대해서도 “종무원들은 태도를 돌변하여 창건주 지홍 스님과 지홍 스님이 불광사·불광법회 주지로 임명하였다고 주장하는 가섭 스님의 지시만 따르겠다고 하면서 종무행정을 마비시키고 있다. 종무원들의 행동에 비추어 볼 때 종무원들의 호소문은 진실성이 없어 보인다”고 비판했다.

성 명 서

광덕 스님 문도회에서 2004년 임기 10년으로 하여 불광사·불광법회의 회주 및 창건주로 선출된 지홍 스님은 임기를 지나고도 부당하게 계속 그 지위를 유지하여 왔습니다. 그러던 중 지난 3월 지홍 스님께서 30대 젊은 여성 종무원과 야밤에 연인관계로 추정할 만한 문자를 교환한 사실과 지난 몇 년 동안 부설 유치원에서 위법하게 1억원 이상의 급여를 부당하게 수령한 불미스러운 사실이 5월 하순 밝혀졌습니다. 이에 지홍 스님은 6. 3. 회주직을 물러나고 창건주 지위는 문도회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신도들에게 엄숙히 약속하였습니다.

그런데 지홍 스님은 지난 6. 12. 일방적으로 문도회를 탈퇴하고, 6. 13. 개최된 문도회의에서 후임자로 범어사 교수사이신 지오 스님을 선출하였으나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버티고 있습니다. 이는 불광사를 사유화하겠다는 것으로서 주지 않는 것을 가져서는 안 된다고 하는 불투도계를 파계하고 신도들에게 거짓말을 하여 불망어계를 파계한 행위에 해당합니다. 이에 더하여 여성 종무원과의 문자교환 및 유치원에서 부당하게 급여를 받은 행위에 대하여는 고발되어 관계 기관에서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최근 지홍 스님 측에서 신도들을 폄훼하거나 불광사·불광법회의 마비를 유도하고 있고 일부 종무원들은 그들의 생각을 밝히는 호소문을 발표하기도 하였습니다. 이에 불광사·불광법회 신도들은 다음과 같이 신도들의 입장을 밝히는 바입니다.

1. 불광사·불광법회 신도들은 7. 29. 불광사ㆍ불광법회 창건주 승계문제를 논의한 재단법인 대각회가 결정한 ‘불광사·불광법회 정상화를 위한 대책위원회’에 참석한 가섭 스님에게 감정을 자제하고 최대한 예의를 갖추도록 노력하였습니다. 그런데 당시 일부 흥분한 신도가 가섭 스님에게 물을 뿌리는 행위를 하였습니다. 이에 대하여 법회장이 위 대책위원회 회의장에서 가섭 스님에게 이미 사과의 말씀을 드렸으나, 저희 신도들은 다시 한번 가섭 스님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앞으로는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이와 관련하여 짚고 넘어가야할 부분은, 징계에 회부되어 직무가 정지되어 있는 종무실장이 임의로 언론사에 배포한 보도자료에 신도들이 가섭 스님에게 소주를 뿌렸고 가섭 스님에게 상처를 입혔다는 허위의 내용이 있었습니다. 일부 언론사에서는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은 채 이를 그대로 보도하였습니다. 이에 대하여 신도들은 깊은 유감의 뜻을 밝힙니다. 차후 관련 언론사에서는 허위보도로 인하여 불광사·불광법회의 명예를 훼손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줄 것을 요청합니다.

2. 종무원들은 8. 3. 대화로 문제를 해결해달라는 호소문을 발표하였습니다. 그간 법주 스님과 법회장은 지홍 스님과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채널을 통하여 수차례 노력하여 왔습니다. 그런데 지홍 스님은 계속 대화요청에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지홍 스님은 지난 7. 27. 오후 근무시간 중에 대부분의 종무원을 모처로 소집하였고, 불광사에서 6월에 퇴거하였으면서도 본인의 비품을 몰래 본인이 사용하던 방에 도로 가져다 놓았습니다.

그날 이후 종무원들은 태도를 돌변하여 창건주 지홍 스님과 지홍 스님이 불광사·불광법회 주지로 임명하였다고 주장하는 가섭 스님의 지시만 따르겠다고 하면서 종무행정을 마비시키고 있습니다. 종무원들은 대각회 이사장으로부터 주지 임명을 받은 주지 겸 총무 스님인 본공 스님의 지시를 거부하면서 매월 개최되는 사찰운영회의 회의자료 작성도 거부하고, 홈페이지에 법주 스님의 법문내용과 법회소식을 올리지 못하도록 관리자 비밀번호를 임의로 변경하기까지 하였습니다. 이와 같은 종무원들의 행동에 비추어 볼 때 종무원들의 호소문은 진실성이 없어 보입니다.

부디 종무원들께서는 최초의 창건주 광덕 스님의 바라밀 사상을 널리 펼 수 있게 바른 견해를 갖고 바르게 생각하고 바르게 행동하여 불광사·불광법회가 하루 속히 정상화되도록 신도들과 함께 힘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3. 순수불교의 법등을 밝히며 한국불교의 희망이고 빛이었던 불광사·불광법회가 미증유의 갈등과 혼돈으로 난파의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광덕 스님께서는 반야바라밀 광명 앞에는 “일체의 갈등, 대립, 미움, 원망은 없으며, 오직 안정과 평화와 번영이 있을 뿐”임을 일깨워 주셨습니다.

이에 위 없는 진리로서 영원하시고 법성광명으로 자재하옵신 대자비 본사 부처님의 위신력을 믿고 있는 저희 신도들은 불광사·불광법회가 하루 속히 갈등과 대립의 어두운 구름을 떨쳐낼 수 있게 하기 위하여 8. 7.부터 100일 기도를 시작하고자 합니다.

불기2562(2018). 8. 5.

불광사·불광법회 회장단 및 명등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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