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사회노동위, 8월 2일 김성태 자한당 대표 발언 규탄

"성소수자 차별 발언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이를 옹호한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등 자유한국당은 반인권적 발언을 중단하고 국민 앞에 참회하라."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가 성소수자 차별 발언을 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자유한국당의 참회를 촉구하는 성명을 8월 2일 발표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731일 기무사 문건 관련 국회 원내대책회의 자리서 기무사 문건을 공개한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을 향해 성 정체성으로 혼란을 겪고 있는 자가 군 개혁을 주도한다는 점은 어불성설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사노위는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의) 기무사의 계엄령 논의 사실 공개와 성정체성을 연관짓고 심지어 화장 운운 하는 김 대표의 발언은 계엄령 문건 물타기이며, 사회적 약자에 가해지는 분명한 반인권적 차별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사노위는 이어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이에 대한 소신발언 운운은 저급한 정략적 발언이며, 2차 가해"라며 "자유한국당은 반인권적 발언을 삼가고 참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노위는 불교에서는 세상 만물이 부처의 성품을 갖고 있다고 가르치기에 너와 나 구분, 차별이 있을 수 없다. 특히 사회적 약자에 대한 모욕적인 발언은 엄격히 금하고 있다“한국사회가 성소수자를 포함한 사회적 소수, 약자 대한 차별과 편견에서 벗어나길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조계종 사회노동위 입장문 전문이다.

자유한국당은 반인권적 발언을 삼가야 한다.

지난 7월31일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께서 국군기무사령부가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하는 촛불집회 당시 계엄령이 논의되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밝힌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에게 제1야당의 대표 발언으로는 믿을 수 없는 발언을 쏟아냈다.

계엄령 논의와 성정체성을 연관 짓고, 심지어 화장 운운 하는 발언은 계엄령문건 물타기 발언이면서도 사회적 약자에게 가해지는 분명한 반인권적 차별 발언이다.

특히 국민의 믿음을 다시 얻겠다고 출범한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의 소신발언 운운은 저급한 정략적 발언이면서도 2차 가해자에 해당된다고 보여진다.

불교에서는 세상 만물에 대한 무한 자비와 자애를 이야기 하고 있다.

특히 사회적 약자에 대한 어떠한 차별, 혐오, 업신여김은 엄격히 금하고 있다.

심지어 태어난 모든 생물은 부처의 성품을 가지고 있어 언젠가는 깨달음을 얻어 부처가 될 수 있다고 가르치고 있기에 모두가 너와나 구분, 차별이 있을 수 없다.

그렇기에 사회적 약자에 대한 모욕적인 발언은 구업(口業)을 짓는 것이다.

지금이라도 김성태 원내대표는 본인 발언에 대하여 진심으로 참회하기를 바라며

한국사회가 성소수자를 포함한  사회적 소수, 약자들에 대한  차별과 편견으로부터 하루속히 벗어나 자애의 기운이 넘쳐나기를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는 기도할 것이다.

2018년 8월2일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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