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행선연구원, ‘묘공학술상’ 제정·〈한마음연구〉 발간

‘한마음 주인공 관법’이라는 생활선 수행으로 중생 교화에 힘쓴 묘공당 대행 선사(1927~2012, 사진)의 선사상과 한국불교학 진흥을 위한 대규모 학술상이 제정된다.

대행선연구원은 “‘묘공학술상’ 제정과 자체 학술지인 〈한마음연구〉 발간 등의 사업을 올해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한마음사상 학술적 기반 마련
연구 통한 대행선 전법 추진
전문 연구자 양성 효과 기대

대행선·불교학 전반 응모 가능
대상 1천만원 학계 최대 규모
석·박사 연구논문 지원 사업도


대행 선사의 법호인 ‘묘공’을 인용한 ‘묘공학술상’은 대행 선사의 가르침과 생애를 체계적으로 연구 조명하고 널리 알리기 위해 제정됐다. 학술상은 대행 선사와 한마음선원의 역사·사상·수행·포교 연구뿐만 아니라 불교학·선학 전반에 관련한 학술 연구를 대상으로 하며, 박사과정 수료 이상과 제방의 선학·불교학 전문가라면 응모 가능하다.

‘묘공학술상’은 불교학계 최대 규모의 학술상이 될 전망이다. 대상 수상자 1명에게는 1000만원의 상금이, 우수상 2명에게는 각 7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되기 때문이다. 올해 대상 수상 논문은 내년 7월 발표되며, 자체 학술지인 〈한마음연구〉에 게재된다. 우수상 논문들도 수정·보완 후 〈한마음연구〉에 수록된다.

또한 학술상 응모 논문 중 우수한 평가를 받았으나 탈락된 논문들도 별도의 심사를 거쳐 〈한마음연구〉에 게재한다는 방침이다.

‘묘공학술상’이 박사학위와 전문 연구자들을 대상으로 이뤄졌다면 ‘〈한마음연구〉 논문투고’는 박사과정 2학기 이상을 수료한 신진학자들까지 저변을 넓힌 학술연구 진흥사업이다.

매년 2월 28일과 8월 31일에 출간되는 〈한마음연구〉의 논문 투고 분야는 ‘묘공학술상’과 동일하게 대행선과 불교학 전체를 관통하며, 투고 시기는 연중 어느 때나 가능하다.

투고방법은 투고 논문을 심사·게재하는 기존 학술지와는 조금 상이하다. 연구계획서와 자기소개서, 투고지원서를 제출하면 연구계획서 통과자에 한해 논문 투고 예비 선정자가 결정된다.
이때 예비 선정자와 집필계약을 하며, 원고료 400만원의 25%가 지급된다. 이후 예비 선정자의 집필 논문은 중간발표와 완성 논문 심사를 통해 게재 확정된다. 논문집 게재 확정시 나머지 원고료가 지급된다. 게재 논문은 저자가 희망할 경우 연구원의 정기 학술대회에서 발표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이에 대해 대행선연구원은 “‘묘공학술상’과 학술지 〈한마음연구〉 등 여러 가지 학술 진흥사업을 통해 불교 연구자 전체를 아우르는 불교학 연구 네트워크를 촘촘하게 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선 2021년까지 〈한마음연구〉를 한국연구재단 등재 학술지로 만들 계획”이라고 포부를 내비쳤다.

대행선 연구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사업들도 본격화 된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대행선연구원이 추진하는 ‘인재양성 프로젝트’다. 이는 석·박사 학위 논문 및 연구논문 작성에 실제적 도움을 주는 데 목적이 있다.

‘인재양성 프로젝트’ 참여는 대학원 재학생이나 수료자로 대행선과 불교학 관련 학위·연구 논문을 준비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가능하다. 선발은 10명 내외로 매년 3월과 9월에 이뤄지며 참가자에게는 프로젝트 유형에 따라 소정의 발표비와 학술 지원비, 논문 작성 지원비를 지급할 예정이다.

프로젝트는 격월로 이뤄지는 정기 공부모임 형태로 운영되며, 참여자가 준비하고 있는 학위·연구논문에 대한 주제·초록 관련 대화·토론 등이 진행된다.  

또한, 대행선연구원은 전문연구자를 초청해 관련 연구를 발표하는 ‘계절 발표회’도 추진한다. 계절발표회는 매년 3·6·9·12월에 열리며, 대행선과 불교학 전반 관련 연구 논문이 각 1편 씩 발표된다. 오는 9월에는 조계종 교수아사리 정운 스님이 대행선사 관련 발표를, 김경집 진각대학 교수가 원효 관련 발표를 각각 진행한다. 12월에는 김응철 중앙승가대 교수, 고영섭 동국대 교수의 발표가 예정돼 있다.

대행선연구원은 “학술연구를 통해 한마음선원의 3대 핵심 목표인 생활불교·현대불교·세계불교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일련의 사업을 통해 대행선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한마음사상의 학술적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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