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직후 찾아가 “마음 비웠다” 밝혀

조계종 총무원 설정 스님이 단식 38일째를 맞은 설조 스님의 단식장을 7월 27일 방문했다. 

설정 스님은 기자회견 직후인 오후 4시경 단식장을 예고 없이 방문해 설조 스님을 만났다.

“건강 염려된다” 단식 중단 요청도
설조 스님 “변화 없다… 계속 할 것”

그 자리에서 설정 스님은 “이제 마음을 비웠다. 기자회견 내용대로 종도들의 뜻에 따라 진퇴여부를 결정하겠다”면서 “이제 건강이 염려된다. 단식을 중단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현장 관계자에 따르면 설조 스님은 단식을 계속 이어갈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설조 스님은 방문을 마친 직후 관계자들에게 “원장 스님이 마음을 비웠다기에 다행이라고 했다. 다른 이야기는 없었다”며 “건강이 염려된다고 했는데 내 건강은 큰 문제가 아니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설정 스님의 기자회견에 대해 설조 스님은 “종도들의 의견을 수렴한다고 하니 지켜볼 따름”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단식에 대해서는 “단식은 스스로 부처님께 드린 약속이니까 하는 데까지 할 것”이라며 “원장 스님의 말이 어떤 변화를 전제하는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에 단식 중단과는 상관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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