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폭염으로 수은주가 38℃를 가리키던 7월 23일, 불교환경연대와 본지는 텀블러 사용 캠페인을 시작했다. 혹한의 지난해 겨울과 대비되듯, 올 여름은 전국 기온이 37℃를 넘나드는 지독한 폭염에 휩싸였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기후변화가 지구온난화 때문이라고 밝혔다. 온난화로 뜨거워지는 지구, 그리고 대한민국은 각종 환경문제들로 신음하고 있다. 우리는 더욱 불교환경운동에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동안 불교환경운동은 대규모 토목건축을 반대하는 운동에 치우친 감이 있다. 대형 개발에서 환경을 보호하고자 하는 움직임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우리들 생활 속에서 환경보호 운동에 나서야 할 때다. 본지가 불교환경연대와 일회용품을 줄이는 캠페인에 본격 나선 이유도 여기에 있다.

벌써부터 효과는 나오고 있다. 사찰에서 배포할 예정인 텀블러를 기증코자 하는 독자가 나왔다. 이 독자는 주변 이웃의 텀블러를 모았다. 또 일회용기를 사용하지 않도록 주변을 독려하고 나섰다. 이처럼 환경을 지키는 것은 우리 주변의 이웃에게 알리는 것부터 시작한다. 누군가로부터 주도되는 환경운동이 아닌 자발적으로 나설 때 진정한 환경 보호는 시작될 것이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생명평화 사상으로 이는 다양한 뭇생명이 함께 조화롭게 살아가는 삶을 말한다. 우리의 삶 속에서 무분별하게 자행되는 다양한 환경파괴를 멈춰야 한다.

우리의 후손을 위해서라도 지금 당장 바뀌어야 한다. 그 시작은 불교환경연대가 진행하는 일회용기 사용 줄이기 캠페인에서부터 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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