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전영어연구소, 〈A Manual of Zen〉 출판기념회

불전영어연구소장 호법 스님이 부처님 전에 〈서장〉 번역서 〈A Manual of Zen〉을 봉정하고 있다.

간화선의 창시자 대혜 종고 스님의 편지글 서장이 영어로 번역 출판됐다. 불전영어연구소 호법 스님과 공동 번역자 시리 반다 해찌아라지(S.B Hettiaratchi) 박사는 번역서 A Manual of Zen을 부처님전에 올리며 감사를 표했다.

호법 스님과 해찌아라지 박사
국내 최초 서장영어 번역
716일 연구소 법당서 봉정
100부 조계종 포교원 기증

불전영어연구소(소장 호법)716일 불전영어연구소 법당에서 서장영역본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출판기념회는 발원사 부설 불전영어연구소가 개원 후 처음으로 일군 결과인 서장번역서를 부처님께 봉정하고, 관심 가져준 대중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불전영어연구소는 참가 대중에게 책을 나누고 아울러 책 100부를 조계종 포교원에 기증해 세계에 널리 부처님 말씀을 알리겠다고 서원했다.

행사에는 조계종 원로의원 정관 스님, 부산불교연합회장 경선 스님, 국민행복실천운동본부 상임대표 정각 스님, 조계종부산연합회장 심산 스님을 비롯해 박대성 부산불교연합신도회장, 김철훈 영도구청장, 백평효 영도구의회 의장 등 사부대중 200여 명이 동참해 축하했다.

행사는 연구소와 연구소 프로그램 소개로 시작해 번역자 호법 스님과 시리 반다 해찌아라지 박사의 소개 및 인사말로 문을 열었다. 호법 스님은 불전영어연구소를 201610월 부산 영도에 개설하고 경전과 불서를 영어로 번역해 한국불교가 세계와 소통하도록 앞장서고 있다. 스리랑카 팔리 불교대학, 태국 마하출라롱콘대학에서 수학했으며 스리랑카 켈라니아 대학 방문 교수를 맡고 있다.

시리 반다 해찌아라지(S.B Hettiaratchi) 박사

시리 반다 해찌아라지(S.B Hettiaratchi) 박사는 불전영어연구소 수석고문으로 유네스코 스페인·프랑스 대사를 역임했다. 해찌아라지 박사는 마하출라롱콘대학에서 호법 스님을 지도한 지도교수이기도 하다.

호법 스님은 서장번역은 연구소 개설 전부터 시작해 5년 동안 노력한 결과물이다. 간화선 불교를 전하기 위해선 영어만 잘해서 되는 것이 아니다. 간화선을 경험하고 참선, 부처님의 마음을 아는 자만이 가능하다조계종단의 종도로서 큰스님의 은혜로 선을 익힌 결과다.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후 부산대 김용환 교수의 서평과 격려사 및 내빈 축사가 이어졌으며, 조계종 원로의원 정관 스님의 법문으로 행사는 마무리됐다.

대혜 종고

불전영어연구소 소장 호법 스님.

선사의 서장은 참선 수행에 대해 주고받은 편지글 65개를 모은 책으로 간화선의 교과서이자 지침서다. 선은 부처님의 마음이라 불리며 직지인심, 즉 곧장 마음을 가리켜 문자로 표현할 수 없는 오묘한 이치를 담고 있다. 한국에서는 최초로 번역됐으며 합리적 세계관을 가진 서양 영어권에는 설명이 어렵고 번역된 예가 드물어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번역서 A Manual of Zen은 특별한 추가 설명보단 성실하게 번역해 옮기는 것을 목적으로 편지 내용이 주를 이룬다. 또한 학문적 근거를 위한 색인 및 각주가 빠짐없이 추가돼 연구에 도움을 주었다.

호법 스님은 대혜 종고 스님이 전하신 말씀 그대로 원형을 담도록 노력했다. 진리의 세계를 깨달은 큰스님이셔서 간화선 공부 경험이 없는 분이 접하기엔 이해가 어렵다하지만 외국인들의 간화선 수행 관심이 늘어나 꼭 필요한 교재이며 간화선을 널리 알리기 위해 번역했다고 전했다.

앞으로 영어불전연구소는 석가모니 일대기를 바르게 소개하는 불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번역서 A Manual of Zen은 전국 서점과 인터넷 서점 e-book을 통해서도 구입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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