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수라’ 초반 흥행 참패… 제작사 “수정 거쳐 재개봉”

중국 영화 '아수라' 스틸 이미지. 사진제공=쩐찌엔 필름 스튜디오

중국 영화사상 최대 규모 제작비가 투입된 영화 ‘아수라’가 개봉 3일 만인 지난 7월 15일(현지시간) 스크린을 내렸다. 이 같은 조치와 관련해 제작사 측의 공식입장 표명은 없었지만, 초기 흥행 실패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영화 ‘아수라’ 제작사 쩐찌엔 필름 스튜디오 측은 공식 웨이보를 통해 “6년 동안 본 영화에 참여한 모든 제작진과 출연진에 숭고한 경의를 표시한다. 투자자 전원 결정을 거쳐 베이징에서 일요일 저녁을 마지막으로 상영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작사 측은 갑작스런 폐막 이유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영화에 약간의 수정을 거쳐 재개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영화 ‘아수라’는 불교를 소재로 한 판타지 서사 작품이다. 티베트 고대 불교신화에 근거해 축생계·아귀계·지옥계 등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주연을 맡은 중국의 ‘라이징 스타’ 오뤼를 비롯해 홍콩 배우 양조위·유가령 부부 등이 출연해 제작 발표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결과는 흥행 참패였다.

'할리우드 리포트’가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영화 ‘아수라’의 평점은 6.4점(10점 만점)대에 그친다. 일부 사이트에서는 3.1점으로 평가받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재미없다” “지루하다” “너무 졸리다” 등 혹평을 쏟아냈고, 일부 높은 평점에 대해서는 조작이라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할리우드 리포트’ 등 외신은 1억1000만 달러(한화 약 1260억 원) 이상의 제작 예산이 투입됐음에도 불구, 지난 13일 개봉한 후 주말 동안 단 710만 달러(한화 약 84억 원)의 수익을 거두며 초반 흥행에 참패한 것을 가장 큰 종영 원인으로 보고 있다.

반면 아수라 투자자들은 일부 경쟁 세력의 ‘방해 공작’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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