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해축전추진위 16일 수상자 발표
실천대상 조병국 홀트병원 명예원장
문예대상 최승범·부르스 풀턴 교수
오는 인제서 8월 12일 시상식 개최

제22회 만해대상 평화대상 수상자 대만 자제공덕회 증엄 스님(사진 왼쪽)과 실천대상 수상자 조병국 홀트아동병원 명예원장(사진 오른쪽).

대만 불교단체이자 민간 구호기구인 ‘자제공덕회’가 올해 만해대상 평화대상을 수상한다.

만해축전추진위원회(위원장 이관제·동국대 대외부총장)는 “‘제22회 만해대상’ 수상자 4명을 선정했다”고 7월 16일 밝혔다.

올해 평화대상은 대만 불교단체이자 민간 구호·봉사기구인 ‘자제공덕회’가 수상하며, 실천대상은 조병국 홀트아동병원 명예원장이 받게 됐다. 문예대상은 최승범 전북대 명예교수와 부르스 풀턴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 교수가 공동 수상자로 선정됐다.

올해 평화대상 수상자인 자제공덕회는 부처님의 자비정신을 바탕으로 봉사·자선·의료·교육 등 전 분야에 걸쳐 사회에 헌신하고 있는 단체다. 현재 전 세계 120여개 국가에서 자선과 구호활동 중이며, 기부 또는 자원봉사로 활동한 사람만 세계적으로 약 1,500만 명에 이른다.

실천대상 수상자인 조병국 원장은 6만 명이 넘는 ‘버려진 아이들’의 주치의로 반세기 넘게 봉사해왔다. 현재 85세의 고령이지만 지금도 홀트일산복지타운에서 장애아들을 진료하고 있다.

제22회 만해대상 문예대상 공동 수상자 최승범 전북대 명예교수(사진 왼쪽)와 부르스 풀턴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 교수(사진 오른쪽).

문예대상 공동수상자인 최승범 전북대 명예교수는 1969년 발간한 <전북문학> 등을 통해 평생 향토문학 발전에 기여했다.

부르스 풀턴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 교수는 150여 편의 한국소설을 번역해 출간했다. 170여 회에 걸쳐 미국 전역을 순회하며 한국 소설 낭독회를 여는 등 한국 문학을 영미권에 널리 알리고 한국 문학의 위상 강화에 기여한 인물이다.

만해대상은 평화대상, 실천대상, 문예대상 등 총 3개분야에서 전세계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인물을 선정·시상하는 상이다. 역대 수상자로는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 달라이 라마, 정주영 前 현대그룹 회장, 김대중 前 대통령, 함세웅 신부, 마리안느 스퇴거 前 소록도 간호사, 고은 시인, 조정래 소설가, 모옌 노벨문학상 수상자 등이 있다.

한편, 만해 한용운(1879∼1944) 스님의 뜻을 기리는 만해축전은 올해로 20회째를 맞는다. 축전에는 유심작품상 시상을 비롯해 만해 74주기 추모행사, 학술행사, 문화예술 행사 및 경연대회, 지역대동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만해축전의 백미인 만해대상 시상식은 오는 8월 12일 강원도 인제군 인제 하늘내린센터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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