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불상 의복 재현한 패션쇼 강좌 열어

런웨이에서 직접 옷을 착용하는 모델. 사진출처=아사히신문

불상과 불화로만 보던 가사와 장엄구를 직접 재현하는 ‘불상 패션쇼’가 열렸다. 아사히신문은 지난 7월 6일 패션쇼와 강좌에 대해 상세히 보도했다.

지난달 21일에 도쿄의 중심 요요기의 문화복장학원에서 열린 이 행사는 나라의 코후쿠지(興福) 중금당 재건을 기념해 열리는 도쿄문화강좌의 일환이다. 패션쇼와 함께 ‘복장으로 배우는 불상의 종류와 형태’라는 주제로 아이치현 예술대학 야마자키 타카노(山崎隆之) 명예교수가 상세한 설명을 덧붙였다.

문화복장학원의 학생들은 직접 재현한 색색의 의복과 장엄을 몸에 걸치고 런웨이에 나섰다. 몇몇 의상은 런웨이 위에서 직접 착용하면서 그 구조를 보여주었다. 패션쇼의 테마는 크게 여래·보살·천신의 세 종류였다.

패션쇼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천신의 의복이었다. 야마자키 교수는 “천신의 의복은 고대 인도 귀족들의 복장을 본 따 묘사되었기에 장신구가 화려하고, 가짓수도 많다”고 설명했다. 장신구는 물론, 신발이나 갑옷과 같은 화려한 의복이 참석자들의 주목을 끌었다.

패션쇼와 강좌가 끝나고 열린 기념 촬영에서 참석자들이 모델들이 입고 있는 옷들을 직접 만지고 관찰하면서 오랫동안 장사진을 이뤘다.

아마자키 교수는 “얼핏 보면 공통점이 없어 보이지만, 기본적으로 인도의 전통 의상인 사리(sari)와 같이 큰 천을 몸에 감는 형태”라며 “여래에서 보살, 천신의 순으로 그 의복의 화려함과 구조가 다양해진다. 불교의 수행과 깨달음의 단계를 생각해 볼 때, 여래의 의복이 가장 단순한 것은 그만큼 집착과 탐욕이 없다는 것을 상징한다”고 그 뜻을 설명했다.

저작권자 © 현대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